한 20여년전쯤 일이 생각 나네요
근무중 누가 찾아왔었죠, 나이는 저보다 서너살 위 직원
저기.. 한동안 망설이다가 얘기 하는거라며
아이들이 같은 유치원 다니고 있는데 울존이 그집 아들을 너무 괴롭힌다고 어쩌면 좋겠냐는..
어.. 그래요 그런거면 미안하구요 집에가서 확인해 볼께요 다시한번 미안합니다.ㅠㅠ
급한 맘에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이러..저러.. 했다드라
집사람도 그집 아이를 알더군요
유치원은 학교와 달리 선생님이 등원부터 계속 함께 생활 하시니 자세히 아실것 같아
일단 OO이 야단은 치지말고 선생님한테 여쭤보라 했지요
퇴근후 *OOOOO* "철컥" (현관문 여는 소리..)
아이 집에오기전 선생님께 전화 먼저 드리고 아이 온다음 유치원 가서 상담을 했데요
내자식 이지만 유치원 아이말을 듣는것 보다는..
선생님도 아빠들이 같은 회사 다니는걸 알고 계셨다네요
누구를 탓하는 말씀은 없으셨고 단지,
성격차이 였다고
외향적인 울존에 비해 너무 소심했던 아이였고
아.. 가끔 얘기했었죠 누구 아빠도 아빠랑 같은 회사 다니니까 싸우지말고 잘 놀아라..
이 말 때문이었는지 항상 같이 놀자고 한 표현, 행동들이 그 아이는 싫고 귀찮았었나 봐요
울존 에게는 그랬죠
그리기 좋아하고 친구, 음악 좋아하는 친구, 체육 좋아하는 친구 들이 있는데 넌 뭐가 좋으냐 했더니
다 좋다네여.ㅠ
그럼.. 니가 음악을 싫어 하는데 누가 자꾸 노래하자고 악기 연주 하자고 하면 싫겠지.?
중략...
암튼 그아이 이름은 언급하지 않고 그나이때 알아 듣게 얘기는 해줬드랬죠
다음날 출근해서 잘 타일렀다고 다시한번 미안하다고 하고
끝...
굿굿굿
쓰리굿.
3년전 올렸던 유치원글이 생각나네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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