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님들 혹시 새똥테러 당해보신 분 계신가요??
뭐..잠깐 주차해놓고 어디 갔다온 사이 유리창에 새똥이라도 싸질러져 있음 그거 은근히 짜증나지 않습니까..
근데 오늘 그런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기가막힌(??) 새똥테러를 당했다는...;;
낮에 기분꿀꿀한 일이 좀 있어서 무작정 사무실 나와 차타고 돌아다니던 있었더랬죠..
그러다 생각난게 차 새로뽑고 일주일이 조금 넘어가는 시점에서 그동안 선루프 한번도 안열어봤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겁니다.
기왕 담배도 한대 필겸 선루프 열어제끼고 슬슬 돌아다니고 있던 와중에...
알 수 없는 뭔가가 제 오른쪽으로 떨어졌다는 느낌에 흠칫하고 차를 멈춘건 그때였습니다..
전 처음에 큰 벌레같은게 차안으로 들어온줄 알았어요..
뭐지? 하면서 시선을 아래로 내린 순간.. 아아..... 전 그냥 보지 말아야 할걸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건 기어박스 주변을 그야말로 초토화 시킨 새똥의 향연~~
무슨 새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야말로 저격수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기가막힌 한방이었다는...ㅠㅠ
아놔~ 안그래도 차 뽑은지 얼마 안돼서 애지중지 하고 있는 상황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딴 테러는 정말이지..ㅠㅠ
깜짝 놀라서 허둥지둥 휴지로 닦아내는데 새똥의 파편들은 버튼들이랑 MMI 틈으로 점점 기어들어가고..ㅠㅠ
다 닦아냈을때는 뭐랄까.. 마치 유리창 틈새를 실리콘으로 마감해놓은것 마냥 새똥이 틈을 메우고 있더군요..;;;;
어떻게든 해결해보자는 심정으로 근처에 보이는 손세차업체에 아무곳에나 들어가 여차여차 해서 일케 되었으니 어케좀 해주세효~ 하고 사정했습니다만 세차장 직원분도 난감해하긴 마찬가지...;;
면봉에 고압 청소기에 별별거를 다 들고와서 결국 해결은 했습니다만, 왠지 화장실가서 큰거본 후 휴지질 제대로 못한 느낌이랄까???? 그딴게 계속 걸리더군요..ㅋ
사무실로 들어가면서 별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혼자 사무실 쳐기어나와 싸돌아다닌 벌인건가...부터 시작해서 똥밟으면 복권사야 한다는데 이참에 로또라도 함 사봐 하는 생각까지..ㅋㅋ
암튼.. 이런거 살면서 얼마나 겪어볼 수 있을까나요??
나름 운전경력 20년 다돼가는 마당에 전 이런일 처음 겪는지라 꽤 당황되더라구요..;;;
여튼... 결론은
1. 업무시간에 사무실 쳐기어나오지 말자.
2. 역시 뒷처리는 된똥이 낫다..
3.헤드샷 안당한게 천만 다행..;;
뭐..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전 세차하고 나와서 도로주행중..세똥이 창문에 본넷에 딱! ㅡㅡ;;
어흑..
눈물이..
왠지 득도한 기분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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