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naver.com/ghepardoblog/220400817268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알파로메오가 고성능차를 선보였다는 소식을 접한 그 순간 잠시 시간이 멈춥니다.
그리고 땀 한방울을 흘리며 묻습니다.
“드디어 거인이 깨어난건가?”
새로 발표된 알파로메오 줄리아는 지난 10년간 알파로메오가 teasing한 바로 그 고성능 세단 입니다. 6월 24일 선공개된 줄리아는 현행 고성능 라인인 Quadrifoglio verde(네잎 클로버) 버전으로 M3를 저격하는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알려진 소식부터 나열하겠습니다.
알려진 정보 / Knowns
국내출시!!!
알파로메오 로고 변경
새로운 FR, AWD 샤시
새로 개발된 알루미늄 트윈터보 V6 엔진
성능 제원: 510마력, 0-100Km/h 3.9초, 3Kg/hp
FCA 사내 Ferrari, Maserati, Magneti Marelli 기술 총동원
가변 립 스포일러
카본파이버 프로펠러샤프트, 엔진 후드, 루프, 시트
알루미늄 프론트/리어 프레임, 서스펜션, 도어, 펜더, 리어 크로스멤버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Torque Vectoring 가능 더블클러치 디퍼렌셜
50:50 무게 배분
F1 스타일 스티어링휠 버튼 (동급 최초)
DNA 시스템에 Advanced Efficient (연비모드) 추가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9월) 공식 대뷔
코드명 Tipo 952
세단, 웨건 바디
글로벌 수출 전략
알려지지 않은 정보 / Unknowns
변속기 타입 (ZF 8단 유력)
일반 사양 엔진
가격
쿠페, 카브리올레 바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FCA 마르키오네 회장은 2016 알파로메오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을 발표했고 이후 FCA 코리아도 이를 공식화 했습니다. 언론에서는 4C의 국내 진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업계에서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 예정이었던 줄리아 세단에 대한 경계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마세라티의 국내 행보가 심상치 않고 그전에는 이미 포르쉐가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럭셔리카 시장을 크게 흔들어 놨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FCA 본사가 직접 설립하는 마세라티 코리아 출범이 예견된 상황에 알파로메오의 국내 출시가 성공적일 경우 FCA코리아의 국내 영향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24일, 알파로메오는 독일 브랜드에 직격탄과 같은 줄리아를 선보입니다.
디자인은 보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하지만 주목할 부분 몇가지는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이탈리안 스타일이 강한 느낌이 매우 반갑습니다. 이탈리아 스타일을 쉽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만 로마와 르네상스 문화의 후예들답게 라인과, 면, 비율을 다루는 기술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고 자신들만의 색깔이 강합니다. 브랜드를 가렸을때, 독일, 일본, 미국, 한국차라고 오해할 수 없는 유기적이고 근육질인 동시에 긴장감이 살아있는 디자인 입니다.
디자인을 좀더 디테일하게 들여다 보면 역시 이탈리아 디자인답게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3시리즈, 911, A7이 대표하는 독일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논리가 없습니다. 이탈리아 디자인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미궁에 빠져버립니다.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듯 시각적 메세지를 통해 받는 내면의 느낌으로 판단 해야 합니다. 독일차가 워낙 인기가 많고 독일 스타일을 따라가는 국내 디자인 정서에 신형 줄리아의 디자인, 특히 알파로메오의 역삼각형 그릴은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뉠겁니다. 한국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워낙 똑똑하다 보니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디자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피아트 500과 마세라티 기블리의 꾸준한 인기로 봤을때 많이 돌아다닐수록 인기가 상승하리라 믿습니다.
다른 브랜드와 흡사한 디테일들이 눈에 띕니다. 우선 페라리 599 GTB를 닮은 프론트 펜더 벤트와 사이드 케릭터 라인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숫자 “3”을 그리는 리어도어 셧라인은 5세대 콰트로포르테를, 뒷모습은 그란투리스모를 닮았습니다. 보통 다른차와 비슷하면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진다고 여겨지지만 같은 그룹사에서 단종됐거나 곧 단종예정인 차의 가장 섹시한 부분을 빌린건 충분히 용서할만한 부분이 아닐까요? 이런 슈퍼카 디테일을 데일리카에서 즐길 수 있게 해준다면 말입니다. 단종된 마세라티 쿠페의 노즈를 피아트 푼토에 이식한 전례가 있는 FCA입니다.
구체적인 성능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10마력 트윈터보 V6엔진과 후륜, 혹은 후륜베이스 사륜구동 레이아웃은 M3, C63 AMG, RS4를 겨냥한다는 메세지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알파로메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타게팅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M3가 대표주자인 이 소형 스포츠세단 세그먼트를 처음 만든 차가 바로 60년대 줄리아 스프린트 (GTV / GT / GTA) 였기 때문입니다. M4와 대적할 쿠페형 줄리아 스프린트 GTA가 나와줄지 기대를 품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보이십니까? 신형 쥴리아 어디에도 GTA 마크가 없습니다. M브랜드 탄생을 자극한 GTA는 아직 시작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줄리아가 또 한번 땀흘리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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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따 아라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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