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끝난 토요일에 친구들이랑 술한잔하고 새벽 3시쫌 넘어서
집에 가려고 택시 기다리고 있는데 와... 수유쪽 택시 왜이렇게 안잡히냐..
택시도 얼마 안돌아다니는데다가 간신히 잡은 택시는 승차거부에 어떤차는 빈차 켜놓고
나 무시하고 쌩 달려가질 않나... 택시가 애매히게 지나가서 콜 잡을 타이밍도
놓치고 그렇게 30분정도 추위에 벌벌떨다가 지나가던 택시가 보고 멈추더니
어디가냐는 거에요.
그래서 잠실쪽 간다고 하니까 타라고 하네요?
빈차 안켜 있길래 뒷자석 보니까 어떤 여성분 앉아 계셨어요.
아 나도 일단 추우니까 택시 타기로 결정하고 여자분 불편할까봐 앞으로 탔어요.
근데 둘이 합의 안된건지 여자분 툴툴대고 불안해 하니까 내가 무슨 범죄자
된것 같더라구요 ㅋㅋㅋㅋ 아.. 이게 기분 졸라 더러운 거였구나 하고 그때 처음 느꼈어요.
어쨋든 내가 탔을때 한 4300원정도인가 그랬어요.
와... 할증 붙어서 미터기 올라가는 거 보면서 땀 질질싸고 있는데
여자분 먼저 내려주느라 그런지 평소 오던방향이랑은 조금 달랐어요.
뭐 어쨋든 도착했는데 택시비 2만 7000원 이나 나오네요.
아 ㅅㅂ 할증.... 이러면서 속으로 투덜거리고 얼마줘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2만 7000원
달라는거야. 이게 말이 되요?
내가 그래서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중간에 다른사람 내려준것도 있고
원래 내가 안탄거리 있으니까 4000원빼야지 않냐고 말했어요.
아니 그니까 나보고 그럴거면 합승을 왜했냐며 반말시작해서 욕지거리 하는데
속으로 쫌 쫄았었거든요 ㅎㅎ;;. 그래도 그럼 다 줄테니까 신고 한다고 하니까.
그럼 2만 3천원만 달라고 해서 주고 내렸는데, 생각해보니까
저는 괜히 욕처먹은거 아닌가요?
아무튼 그날 진짜 승차거부 부터 짜증났었는데 마지막까지 이러니까 개짜증나더라.
저만 이런일 겪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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