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카를로 랠리가 오지에의 우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대대적인 변화가 있는 시즌의 첫 대회이니만큼(폭스바겐도 빠지고) 많은 관심을 가진 대회였는데요.
팀 별로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M-SPORT (포드)
M-SPORT는 2017 시즌 스펙 차량을 가장 늦게 테스트 한 팀입니다. 테스트 영상을 보면서 다음 시즌 역시 M-SPORT는 깔고 가겠수나 했는데... 오지에 영입 이후에 확연히 달라진 영상을 보고 '최고 드라이버의 피드백은 다르구나'를 느꼈었습니다.(코드라이버인 인그라시아 역시 현 최고의 코드라이버 입니다.)
그래도 완벽하게 매뉴팩처러 형태가 아니라서 포드의 지원이 어느정도 이뤄질지 모르는 것이 M-SPORT의 불안한 점 입니다. 이번에 새로 만든 차량 3대 모두 리버리가 다르다는 것을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느끼셨을 텐데요.
오지에는 자신의 스폰서인 레드불을 알리는 리버리를 오트 타낙은 M-SPORT의 리버리를 엘핀 에반스는 DMACK 리버리를 사용 했습니다. 팀의 예산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연봉을 보전해주느 조건으로 리버리를 변경 한 걸로 보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오지에의 승리에 대한 집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반 실수로 인하여 40초이상 손해를 보면서 오버롤 순위 8위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2위로 올라오더니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오트 타낙은 지난 시즌 그다지 눈여겨 보지 않았던 드라이버인데 잘달리더군요.
Ford Fiesta WRC는 가장 늦게 테스트를 시작한 차량이지만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지에가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차에 대해서 어느정도 만족하는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 개선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2. Hyundai Motorsport
차량 개발을 일찍 시작한 현대는 폭스바겐, 시트로엥과 함께 2017 시즌에 가장 기대되는 팀이었습니다. 3명의 드라이버와도 일찍(누빌은 살짝 튕겼지만) 재계약하였지요.
이번 몬테카를로 랠리는 i20 WRC의 스피드는 보여줬지만 얻은 것이 없는 대회였습니다. (소르도의 4위로 위안을...)
i20 WRC와 누빌의 조합은 SS12까지는 무적이었습니다. 누빌, 오지에, 타낙이 번갈아 가며 스테이지 윈을 차지했지만 오지에와 타낙은 누빌의 불운이 아니고서는 쫒아가기 힘들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습니다.
취소된 2개를 뺀 15개의 스테이지 중에 누빌은 6번의 스테이지 윈을 기록했으며, 오지에는 단 3번에 그쳤습니다.
누빌과 i20 WRC도 완벽한 상태로 보기 힘든 것이 헤어핀과 같은 저속구만 브레이킹에서 스톨을 일으키는 문제가 자주 일어났습니다. 이는 소르도의 차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S12까지 1위 다툼을 하는 오지에와 타낙을 1분 가까운 차이로 리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듯 거의 실수라고 보기 힘든 주행에서 리어 서스팬션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고난 구간이 고속 구간도 아니었으며 차가 크게 밀리거나 브레이킹 실수라거나 그런게 아니었는데 순전히 불운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지난해 WEC 토요타팀을 보고 기뻐한 나에게 반성을...)
이런 아쉬움을 보상이라도 하듯 SS17(파워스테이지)에서 승리하면서 챔피언쉽 포인트 5점을 획득하였습니다.(이번 해 부터 1위부터 5위까지 점수를 줌) 특히 누빌은 토요타의 하니넨보다 늦게 출발해서 좀더 안좋은 조건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55초나 앞서서 들어왔습니다.
소르도는 대회 초반에는 좋지않은 모습이었습니다만 대회 후반부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대회 후반에는 노면이 말라 있는 구간이 많아져서 본인이 좋아하는 아스팔트로 달리는 구간이 많아진 요인도 있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결국 에반스와 브린을 밀어내며 4위로 올라왔습니다.
토요타와 시트로엥은 내일 시간나면 올려보겠습니다.
오지에가 잘했다기 보다는 누빌의 실수가
가장 아쉬웠던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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