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약 햇수로 2년 전 쯤 제 차 도어트림 손잡이를 갈았었습니다.
인조가죽 말랑말랑한 재질은 좋다 치더라도 세월의 흐름에는 장사가 없더군요.
(만 10년 정도 타고 나니 삭아서 허물 벗겨지듯 벗겨져서 쌍용 부품점에서 도어트림 손잡이를 사서 갈았더랬습니다.
그 때 당시 문득 도어트림 내부 기계부품 가동부위에 구리스나 좀 칠 요량으로 우풍방지용 비니루를 한 번 벗겨보았더니...
젠~장할...
겉으로 보기에 이렇게 멀쩡해 보이던 문짝이
안쪽에는 시뻘~건 녹으로 난리 부루스를 추고 있더군요.
요거는 운전석 문짝
요거는 동반석 문짝
요거는 운전석 측 뒷문짝
요거는 동반석 측 뒷문짝
문짝 안에는 도장을 하지 않고 방청처리만 한다는 말을 얼핏 들었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
에혀...나쁜 놈들...
그나마 형식적으로 방청처리만 한다고 해도 방청처리를 하고 방진 테이프를 바를 것이지
쌩 철판에 붙여놓다니...
시간이 지나면서 방진 테이프는 삭아서 떨어져버리고 쌩 철판에 녹이 피어올라 암처럼 번져나가는 상황...
그 당시 멘붕이 왔었죠.
쌍용 홈페이지에 올려봐도 보증기간 지나서 답없다는 말 뿐...
(쌍용 홈페이지 아가씨는 참 예쁜 목소리로 죄송하다는 말만 민망시럽구로 계속하고...)
유명한 판금장인 (네이버 블로그로 1977년식 포니1을 새차로 부활시키신 그 유명한 분) 블로그에 여쭈어 보니
신나게 빼빠질 하고 나서 언더코팅 바르라는 답변을 들었네요.
원체 대공사가 될 것 같아 정비소에 견적을 물어보니
손이 많이 간다고 잘 안 해줄려고 하더라는...
작년 2월 말 경 눈길에 미끄러져 부서진 앞 휀다와 범퍼 교체 보험수리를 위해 쌍용 정비소에 맡겨 입고하면서
판금 정비직 반장님께 박카스 한 박스 드리면서 공손~하게 요청드리니
쿨~하게 '콜 ...' 하시더군요...
그런데 팬 서비스 차원에서 해 주신 것이 운전석 문짝만 해 주셨다는... (ㅡ,.ㅡ;)a
나머지 3 문짝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미처 하지 못하셨다는...
그 나머지 3 문짝을 드디어 약 한 달 전에 제가 직접 뜯어고쳤네요.
우선, 도어트림 탈거하고 문짝 내부를 들여다 보니
그 사이 녹이 더 많이 피어 올랐네요.
빼빠질 할려고 하니 원체 녹이 많이 피어 있어서 힘도 들고 전동공구로 갈아버리려니 공간도 안 나와서
말기 암환자 수술하려다 도로 덮는 의사 선생님의 심정으로 다시 원상복구하고
방안을 강구하던 중...
녹 환원제를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래저래 알아보고 그나마 가장 괜찮다 싶은 높으로 인터넷 주문하고...
물건이 도착하고 나서 문짝 방청작업 diy를 시작 합니다.
도어트림 탈거하고 우풍방지 비니루를 벗긴 후 벗겨낼 수 있는 한도로 헤라로 방진테이프를 벗겨내고
쇠 브러시로 뭐 빠지게 녹을 문질러 벗겨내고 녹 환원제를 바르고 나니...
마치 계란이 썩는 매캐하고 고약한 냄새와 함께 녹 난 부위가 거무튀튀하게 변하는 군요.
이 상태로 마를 때 까지 하루 밤 재워놓고 다음 날 아침부터 3M표 언더코팅제로 문짝 내부를 도포한 결과입니다.
볼트 체결부랑 가동부위에 언더코팅액이 묻지 않도록 조심조심 뿌리다가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는 그냥 대~충
뿌리고 말았네요.
혹시나 나중에 언더코팅 액이 윈도우 모터나 레귤레이터 또는 글라스런 고무에 묻어서 유리창이 안 움직이는
참사(?)가 발생할까봐 걱정이 되었지만 다음날 작동을 해 보니 문제 없었네요.
어쨌든 연식 있는 쌍용차 오너분들은 문짝 내부 한 번 확인해 보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문짝 겉면 도장이 볼록하게 녹 때문에 부풀어 오르면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다는...
P.S : 정비소에서 왜 잘 안 해주려고 하는지 한편으로 이해가 됩니다. 정말 토나오게 귀찮고 힘든 작업이네요...(ㅡ,.ㅡ;)a
평면에는 언더코팅제가 더 효과적입니다.
이런 글 참 좋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