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시승이였는데, 늦었슴다.
헐레벌떡 도착해서 약 40분간 시승을 했네요.
처음 차를 보자마자 느낀 실물은, 허.... 생각보다 엄청 이쁩니다.
제 맘속엔 사실 I30 만 가득했고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한국은 벨엔이다!
라는 마음이였는데 실물을 보니 벨엔도 이뻤습니다.
시동을 걸고 느끼는 첫 느낌..
우우우우우웅.... 낮고 짙은 배기음.. 금방이라도 어니언맛 cgv용 팝콘을 튀겨 줄것만 같았죠.
사실 전날 벨엔 시승때문에 잠을 하나도 못잤어요.
라는건 순 구라고, 밤세 할 일이 있어서 시승날도 잊었거든요. 아침에 영업사원에게 전화가
와서 알았죠. 그래서 굉장히 피곤했는데, 차를 보고 시동을 걸고 앉는순간
박카스에 레드불 + 레모나를 1+1으로 원샷한거마냥 정신이 말짱해 졌어요.
도로에 올라서자 마자 N 모드만이 제 머릿속에 꽉 찼죠.
무작정 꾸욱~!
아.. 정말 터지더군요. 파파파팍. 차 뒷꽁무니에서 뒷차들에게 팝콘을 쏘는 것 같았어요.
제가 마치 산타클로스가 된거마냥 옛다 쳐먹어라 하면서 달리는거 같았죠.
차는 정말 미친소마냥 튀어 나가려고 했고, 이건 시승이고 공도이고.. 앞에 차도 있고
제 머릿속은 복잡했어요.
핸들감은 굉장히 무거웠으나, 조향은 굉장히 편했고요. 오랜만에 타보는 수동미션..
마치 20대때 아부지에게 물려받은 세피아1을 가졌던 그날처럼 가슴이 뛰었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막 쏘면서 앞에 비켜주지 않는 차가 있으면 외쳤슴다.
보배에 어떤분이 했던말처럼, 퍼런색차에 빨간띠가 세겨진 N 차량을 보면 비켜줘야지
1차선을 막고 있더군요. 보배를 모르거나, N을 모르거나 둘중 하나겠죠.
아니면 둘다 모르는 분인지. 뒤에서 연실 팝콘을 튀겨줬지만 2차선의 트레일러와 나란히
사귀는거 같았어요. 시승이라 똥침도 못 넣고 졸졸 따라갔죠.
그리고 그분이 2차선으로 빠지는순간 미친소같은 벨N이가 튀어 나갔어요.
우오오오.. 수동이라 제가 RPM 을 쓴다는 느낌인지 제 70이 보다 더 힘있게 느껴졌어요.
신이났습니다. 네.. 그냥 너무 좋았어요 히히..
차 잘 나가고, 배기음 좋고, 차량 이쁘고, 수동차량의 로망에.. 이런부분 다들 아시잖아요?
단점을 얘기해 볼께요.
일단 룸밀러에서 보이는 뒤 시야가 좁아요. 창문이 작아서 그렇겠죠. 해치백 특성도 있고
기존에 벨로스터를 타셨던 분들이야 적응 하셨겠죠. 전 그냥 좀 답답했어요.
실내장식은 그냥 90년대로 롤백했어요. 레트로가 유행이라 그런건지, 그냥 다 싼마이입니다.
하지만 이차.. 실내 장식에 옵션 보고 타는 차 아니잖아요!?
공식적으로는 싼마이지만 감성적으로는 최고였어요. 너무 편파지요? 어쩔수 없어요. 전 좋았으니까..
연비.. 별로일거에요. 아마 제 생각에 시내 7-8? 고속도로에선 좀더 나오겠지만?
더 달릴꺼잖아요. N버튼 연타 할거고.. 해서.. 별 차이 없는걸로..
총평 : 차량가격 3천만원대의 정말 정말 재밌는 차량. 구매의욕 뿜뿜. 와이프 설득중. 1살이라도 젊을때..
전 아직 30대 후반이기에.. 재미진 차를 많이 많이 몰아보고 싶다는 의욕만 더더욱 생김.
지금 타고 있는 70도 충분히 재미지지만, 수동미션에 좀더 하드하고 배기음도 좋은 N이 자꾸자꾸 생각남.
실환가요? ㅎㄷㄷ
좋은 실내를가지고 싶다면
얼마든지
튜닝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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