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주유소를 운영하시는데 한 4-5개월정도 일하던 직원 한명이 있었습니다.
40대 후반인데 동네 아저씨같은 느낌이었고, 저랑은 방학때 아버지일 도우면서 삼촌 조카하는 그런 사이였네요...
새벽에 항상 일찍 일어나서 주유소 오픈하고, 제게 치킨이랑 맥주도 몇번 사주고, 전직 현대차 정비사였다고 하길래 자동차 관련해서도 정보도 많이 얻고... 그랬습니다.
이번달 초, 갑자기 어머니께서 위독하시다고 돌아가실것 같다고 하여 아버지께 30만원을 가불하여 쉰다고 하고 갔습니다.
그러고선 소식이 없다가...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상을 치뤄드랴야 될것 같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 소식도 아버지께 말 안하고 같이 일하던 직원분께 문자로 이야기하더군요.
아버지께서 전화, 문자 다 해봐도 연락도 안받고 아버지는 만약 다시 와도 그냥 보내버릴거라고 직원 모집해서 현재 다른 직원을 뽑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어제, 한 손님이 오셨는데 자신에게 기름을 배달해서 싸게 준다는 식으로 말하고 돈을 몇십만원 받아갔다고 하시더라구요.
몇번 전화해서 언제주냐니깐 준다고하고 계속 안주고... 이런식이라고 고발해버리겠다고 하고 가셨습니다.
알아보니 이런식으로(?) 피해를 입으신분들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어머니께서 위독하시다는 핑계(아마 거짓말일지도...)로 가불까지 받아가고 아예 잠작해버린듯 합니다.
짐도 그대로 놓고갔구요... 피해액 합치면 아마 수백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버지는 못받을것 같으니 버린셈치고 고소 안하실 생각이신듯 합니다.
고향도 주유소가 있는 지역 바로 아래지역이고, 주소지도 주유소가 있는곳으로 옮기고, 위험물안전관리자 교육까지 받아가던 사람이었는데 참...
아버지는 물론이고 아버지 친구분들, 주유 혹은 세차하러 오시던 동네분들 등... 모두 못믿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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