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이들 보셨겠지만... 주말을 맞이하여 팰리세이드하고 G90 실물을 보고 왔습니다.
팰리세이드는 실물을 보니 디자인이 상당히 멋지게 잘 나왔더군요
정면에서 본 모습은 여전히 적응 잘 안되지만,
완전한 정면을 제외하고 살짝 측면에서 보면 전면부도 당당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측면 잘 빠졌고 후면도 사진에서 보고 우려했던 것 보다 훨씬 괜찮고 어색하지도 않더라구요..
실내는 제네시스랑 맞먹느니 어쩌느니 하는 말들이 있었는데 그정도는 아니고,
풀옵 기준 그랜저랑 비슷한 정도였습니다.
3열을 올린 상태에서도 트렁크 공간도 상당히 넉넉하구요.
가장 궁금했던 3열 공간은 아반떼 뒷좌석 정도는 넘더군요.
헤드룸은 제 키가 170cm 중후반인데 주먹 하나를 눕혀서 들어갈 정도가 남더라구요
LF쏘나타 택시(썬루프 없음)도 헤드룸이 주먹을 세워서도 넉넉히 들어갈 정도인지라,
처음에는 기대한 것보다 3열 헤드룹이 좁은거 아닌가 하고 실망을 했는데..
근처에 전시된 G80(썬루프 있음) 뒷좌석이 오히려 팰리세이드 전시차(썬루프 있음) 3열보다 헤드룹이 더 좁더군요...
이게 아마도 썬루프가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의 차이인 듯 합니다.
썬루프를 선택하지 않으면 아마도 3열 헤드룸이 전시차보다 더 클 듯 합니다.
다만 팰리세이드 3열이 공간 자체는 아반떼 뒷좌석보다 더 나오더라도
착좌시 다리가 살짝 위로 들떠서 앉게 되는데.. 여기에 민감하신 분들은 좀 이질적으로 불편하게 느끼시겠더군요
팰리세이드가 아예 다리가 위로 솟아버리는 외산 동급 SUV들에 비해 이 점을 대단히 개선한 차이긴 하지만...아직 완벽하진 않던...
그래도 어깨를 움추린 채 앉아야 되는 외산 동급 SUV들에 비해 상체는 편하게 앉을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3열 및 2열 시트를 접었을 때 풀 플랫이기는 한데...이게 또 수평은 아니네요...
의자 좌석 기울어짐 및 등받이 두께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이겠죠 이건?
아무튼 팰리세이드는 비교적 완성도 높게 나왔더군요.
그리고 G90...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던데.. 저는 오히려 사진보다 실물이 실망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볼 때 우려스러웠던 전면 측면 후면이 따로 노는 느낌은 실물을 보니 사진보다 더 심했고
전면부는 고급스럽게 느껴지는게 아니라...두꺼비가 웅크린 것 같은 인상...
헤드램프와 오각형 그릴도 처음부터 디자인된게 아니라 페이스리프트여서인지 뭔가 부조화스럽던..
오각형 그릴은 처음 사진으로 봤을때부터 그냥 육각형으로 하지...하고 생각했는데...
실물 목격 후 이러한 생각이 더 강화되었네요.
오히려 후면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두 줄로 위아래로 길게 된 모습이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리어램프가 옆에서 길게 뻗어서 위로 뻗쳐올라가는 모습이...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바로 뒤에 한국차 디자인 역사상 역대급 완성도에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인 제네시스DH(G80)하고 비교해보니...
더더욱...이번 G90이 아쉽더군요.
근데 이게 또 G80 풀체인지 예상도 보니깐 굉장히 럭셔리하고 고급스럽던데
G90 페이스리프트의 한계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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