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외의 제2의 한국자동차기업이 생겨날 기회는
현재 자동차 동력계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 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현 시점이
현대기아차 외의 제2의 한국자동차기업이 생겨날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짧은 역사와 다사다난했던 현대 한국사 대비 엄청난 성공을 거둔게 맞는데
떨쳐버리지 못하는 아쉬움이라면, 독립된 국내차 메이커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하나만 남았다는 점이겠죠.
(상용자동차만 생산하는 기업 제외)
물론 미일독 3개국을 제외하면 6700만명의 자국 인구와 3억명의 유럽시장을 앞에 둔 프랑스조차
자국산 브랜드 자동차의 전체 판매량이 현대기아차그룹 1개보다 적고
인구 6000만명에 역시 3억명의 유럽시장을 앞에 둔 이탈리아 또한 사실상 1개 자동차 회사로 재편된데다
이 자동차 회사 또한 미국 회사와의 합병 등을 통해 버티는 와중에 자금난이 심하고,
본사까지 이탈리아 밖으로 옮겨버리고 미국 증시 상장액이 더 큰 거의 탈이탈리아의 다국적기업이 되버린 상황이니.
인구 5000만에 바다 등에 둘러쌓여 고립된 대한민국 환경에서 이만큼의 자동차 산업을 일궈냈다는 게
분명 대단하고 기적같은 일이긴 합니다. 세계 10대 자동차메이커를 소유한 단 6개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현대-기아차 그룹 외에 독자 생존하는 또다른 한국 자동차 기업이 있었다면
현재 르쌍쉐가 분발하지 못하는 환경과 대비되어 분명 여러모로 많은 장점이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수 없었죠.
하지만 이제까지는 르노삼성/한국GM/쌍용을 모두 합친다 하여도 독자생존의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한 게 사실이었죠.
자금력도 없고 해외 판매망은 그 즉시 중단될 게 뻔한데다, 독자적 R&D 능력도 부족하니...
그런데 부족한 독자 R&D능력에서 가장 가망없던게 엔진설계/미션설계 이 부분이고
나머지 외관 디자인/내부 공간 창출/서스펜션/충돌 안전을 위한 섀시 설계 등등은
한국GM과 쌍용차 등에 상당부분 내공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현재 자동차 동력계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 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상황은
사실상 현대기아차 외의 제2의 한국자동차기업이 생겨날 마지막 기회로 보여지네요..
물론 전기차 또한 기존 자동차 메이커가 제조 능력이나 기술개발력에 있어서 훨씬 앞서 있는 상황이고
나름 전기차 기술력이 있다는 테슬라조차 차량 설계상 크고작은 미스가 계속 나오는 건 물론이고
QC나 생산성 측면에서는 기존 자동차 업계들 발끝에도 못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마당에
결코 쉽지 않은 길이긴 하지만
이미 기존에 가지고 있는 차량 설계/생산/판매/AS 노하우와 관련 시설, 인력에...
다른 회사들도 아직은 태동기인 전기차 기술력을 결합하고
처음부터 전기차 전문 기업으로 포지션한다면
제2의 독자적 한국자동차기업이 생겨날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요...
이 시기가 지나간다면 당연히 전기차 시장도 완전히 정착된 구도가 될테니...
기회는 오래도록 떠나가 버리겠죠...
하지만 당연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 뿐이지, 결코 높지 않은 가능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곳은 없겠죠..
막줄이 핵심인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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