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딱 걸고 출발할려는 찰나에 5000이 이쁘게 찍혀있길래 찍어봤습니다.
작년 11월에 받아서 5개월간 사실 별로 차 쓸 일 없는데도 이래저래 한달에 1000씩 은 탔네요.
5개월 사이에 도어도 긁어보고 물피도주도 당해보고 돌빵도 맞아보고 같은 빌라 주민께서 도어도 시원하게 긁어주시고
이래저래 수난을 많이 당했지만 첫 차라 그런지 애정이 식지 않으니 참 다행입니다.
5000을 타면서 느낀점은..
아, 저는 소나타2, EF소나타, 스파크, 구형 산타페 등 좀 연식있는 차밖에 운전을 안해봤고
차알못이니 그냥 가벼운 후기같은 느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신호대기나 막히는 길에서 다시 엑셀을 밣을때.. 생각보다 둔탁합니다.
1500cc엔진으로 힘겹게 무거운 차를 끄는 느낌이 납니다.
보통 3단, 60키로 전후에서 터보가 붙으면(이 표현이 적절한가요?) 그 순간 일순 차가 가벼워지는게 느껴집니다.
터보 차를 처음 타봐서 그런지 처음에는 이게 너무 재밌더라구요, 그 느낌도 너무 좋았구요.
지금은 정차 후 다시 출발할때 엑셀 좀 쎄게 밣았다 싶으면 3000 RPM 뚫는거 보고 한숨이...ㅋㅋㅋㅋㅋ
사실 그냥 살살 밣고 천천히 가속하면 되는데 잘 안되네요..
2. 쉐보레가 다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통풍시트를 켜고
뭐야 바람 나오는건가? 하는 느낌이면 통풍시트가 열일하고 있습니다.
정말 약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덩치가 크고 몸에 열이 많다보니 한겨울에도 통풍 켜고 다녔는데 그래도 없는거보단 100배는 좋습니다.
3. 고속주행의 안정성... 많은 분들이 말리부에 대해 이부분을 장점으로 내세우시는데
사실 차알못이라 이거 개념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속주행시 소감은
힘 안딸리고 밣는대로 잘 나가고 고속일수록 핸들이 묵직해지더라구요.(나중에는 팔이 좀 아픕니다..)
고속 주행시에 소음이나 진동이 거슬린적은 없습니다.
고속 주행중에 차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묵직해지는 느낌이 납니다.
가벼운 깃털이 아니라 묵직한 쇳덩이가 굴러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사실 쫄보라 160 한번 밣아보고 무서워서 그 담부터 120 못넘깁니다. ㅋㅋㅋㅋㅋ
그냥 고속 주행시에는 뭔가 흐뭇한 느낌이 납니다. 아직은 재밌기도 하구요.
4. 코너링은 그냥저냥 무난한거 같습니다.
대관령 옛길 올라갈때도 쏠리거나 밀리지 않고 잘 꺽이더라구요.
아버지 말씀으로는 19인치면 60키로의 속도에서도 왠만한 코너는 다 돌수있다고 하시는데
'응 아빠해, 난 못해' 시전하면서 브레이크 밣으면서 돕니다. 무서워요.
아버지 말씀으로는 17인치가 운전하기 훨씬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는 30년 무사고에 한때 운송업도 하셨고 운전을 참 잘하시는데
아들이 그정도 되는줄 아시나 봅니다. 전혀 아닌데 말이죠. 앞으로도 아닐거구요.
아, 19인치는 뭐가 좋은건지 여쭤본적있는데 코너 잘 돌아가는거 빼고 17인치보다 좋은게 없다 하십니다.
사실 전 아직도 간지 빼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5. 미국차 감성?인가요. 다들 아시다시피 센터페시아가 단촐합니다.
그리고 전 5개월간 말리부에 엠비언트가 있다는것도 몰랐습니다. 뭐가 보여야 있는줄 아는데
미국 감성 이해하기 힘든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쩌겠나요 이해해봐야죠.
친구들 차 스포티지나 쏘렌토, 그랜져, k3.. 등등 타보면
뭔가 버튼이 많고 삐까번쩍 합니다. 저 많은 버튼을 다 기억하는지..
다행?스럽게 전 뭔가 많이 달려있고 번쩍이는걸 싫어해서.. 말리부 실내가 잘 맞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도어 밑 쪽 플라스틱은 용서가 안됩니다.
음.. 개인적인 생각으로 말리부는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아예 컨셉을 그쪽으로 잡은건지 차 자체가 투박하고 단단한 느낌인거 같아요.
뱀처럼 미끄러지는 느낌도 깃털처럼 가볍게 나가는 느낌도 없고
굳이 운전자나 동승자들을 배려할 생각이 딱히 없는 무심한 차라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하지만 그 투박함 안에 말리부라는 차가 표현 하고자 하는것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목적에 굉장히 충실한 차라는 느낌도 분명 있습니다.
고성능이나 화려한 혹은 재밌는 퍼포먼스 같은건 애초에 고려도 안했고 그냥 패밀리 세단으로 말이죠.
이모저모 잘나지도 모나지도 않은, 또 오너다 보니.. 애정도 있어서.. '탈만한..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요세는 어디서든 말리부가 대차게 까이는게 사실 좀 가슴이 아픈면도 있습니다.
말리부를 끌고 다니면서 이렇게 까지 욕먹을 차라는 생각은 안드는데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말리부에 대해 부정적이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다른 차 욕 많이 합니다.. 삼각떼라든지..
다만 좋은 차를 보면 좋다고도 합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한국GM과 말리부 오너들의 탓도 분명 있겠지요.
음 차 얘기만 할려고했는데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네요.
여튼 다시 한번 부탁드리지만 그저 제가 5000을 타면서 느낀 이모저모를 쓴 글이니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아~~ 쟤는 저렇게 생각하는구만' 하고 가볍게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내일 근로자의 날 이니 쉬시는분도 계시고 물론 아닌분도 계시겠지만
모두 오늘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위안 삼으시길.....
근데 외장 디자인은 최고
전 현대 파란손에서 일했었고 지금은 많은 차종을 운전할수 있는 직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차 뽑을때만 해도 파란손에서 일하고 있었는데도 말리부 샀네요
개인적으로 동급중엔 말리부가 제 취향 저격이네요 만족하면서 탑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누가 뭐라하건 자신만 만족하면서 타면 됩니다.
그리고 개인 기량이 되면 밟는거고 아니면 그냥 안전운전 하는게 최곱니다!
안전 운전하세요!
말리부 좋은차 맛습니다. 그런데....
테클이 아니라 이정도면 고속 안정성 안 좋은거예요 님이 쫄보가 아니라.....
고속 안정성 좋은 차들은 160 밟아도 체감상 110, 120 밖에 안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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