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쓰라고 하지만.. 술좀 먹고 삘받은 김에 뻘글 하나 올려봅니다.
제 차량은 1세대 k5입니다.. 15만키로 탔고, 두달 더타면 만8년 타게 되네요..
최근 나오는 차량들.. 모든 면에서 제 차보다 좋죠~ 차량강성, 실내공간, 디자인, 스마트크루즈, 인포테인먼트 등등~ ㅠㅠ
그중에 제가 최근 1~2년간 관심있게 보던 옵션이 LED헤드램프입니다.
밤길 가다가 보면 LED램프 적용된 차들이랑 나란히 달리다보면 느껴지는게.. 제 차에서 비추어지는 바닥면은 킨듯 안킨듯 별로 안밝아 보여요..;; -0-;; LED램프 차량 앞에 바닥은 하얗게 촥~ 밝아져 보이고요..
제 차 헤드램프는 D1S 35W HID 입니다.. 4300k 순정벌브쓰다 6년차에 쓸만큼 썼다는 핑계로 따로 필립스 4800k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썬팅은 전면 50% 짜리네요.. 신호대기서 앞차 룸미러로 보면 제차에서 코파는거는 아마 보일겁니다..;;
암튼.. LED헤드램프 밝아보이네~ 부럽구만~ 하던중.. 이 광량을 직접 측정해서 비교해 보고 싶었습니다.
회사에 굴러다니던 조도계를 가져와서 회사차량, 동료차량 및 제차와 비교해 보았죠..
사실.. 좀더 정확히 비교하려면.. 동일 위치에 차를 세워두고 동일한 거리, 동일한 위치의 벽면 또는 바닥면에 조사되는 광량을 비교해야 하겠지만.. 회사 주차장에서 그러고 있기엔 좀 부담되기에..;; 걍 차량 헤드램프에서 대략 10cm 떨어진 위치에서 측정해 보았습니다.
1세대 K5 자차 (4,800k 35W D1S HID) : 120,000 Lux
1.5세대 K5 (4,300k 35W D1S HID) : 60,000 Lux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라 K5 고질병 헤드램프 반사판 도금불량 영향 있지 않을까 추정)
알티마 2015 (5,000k 35W D2S(추정) HID) : 90,000 Lux
DN8 쏘나타 (LED, 프로젝션) : 110,000 Lux
2세대 K5 (LED) : 140,000 Lux
2세대 K7 (LED) : 200,000 Lux
위 수치는 MAX값이며, 천단위 수치는 생략된 수치이고.. 수치의 상대적인 비교정도의 의미만 있을 뿐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제대로 된 측정도 아닐거고.. 제조사가 비싼돈, 고급인력 들여가서 광학계 설계한걸 그냥 램프에서 10cm떨어진 곳에서 싸구려 조도계로 손으로 대충 가져다 대서 측정한거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말아주세욤~
암튼.. 생각대로 LED헤드램프가 상대적으로 광량이 더 밝은것으로 나오네요..
야간 주행중에 바닥면이 더 밝아 보이는건 LED램프의 색온도가 6000k 언저리라 그런 측면도 있겠다 싶었지만.. 암튼 측정결과로 보아도 꽤 차이가 납니다.
그렇게 LED램프 부럽다~ 생각하던중.. 어제 회사차량 2세대 LED램프 적용된 K5로 야간운행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해보니.. 밖에서 볼때랑은 또 다른게 느껴지더군요.. 하나 하나 나열해 보자면..
1. 확실히 밝은건 맞는데.. 밝다보니 헤드램프 컷오프 라인 안쪽은 눈에 확 들어오는 반면.. 라인 바깥쪽은 아예 캄캄한 어둠으로 다가옵니다.. LED가 직전성은 강하지만 확산성이 부족하다고 들은거 같은데, 그게 맞는 말 같다고 느껴질정도로.. 컷오프라인 이외의 공간에 대한 시야가 제한되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2. 눈의 피로감이 꽤 있어보입니다..
위 1번 항목의 영향도 있겠지만..(컷오프 라인 안팎의 심한 밝기 대비에 의한 눈의 피로감) 색온도가 6000k 언저리다 보니까, 느껴지는 시야가 따스한 느낌이 드는 자연광이라기 보단 인위적인 순백색의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단어 그대로 웜화이트 / 쿨화이트 차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이쪽 전공도 아니고, 쥐뿔도 모르지만.. 느낌이 그렇게 느껴진다는 말입니다요.. -0-;;
전날 새벽 4시에 자고 정상출근 한상태에서 그날하루 총 600키로, 7.5시간 운전을 했기에 꽤 피곤해서 더 잘느껴졌을겁니다.. 이게 왜 더 비교가 잘 느껴졌냐하면.. 밤 10시경에 운행을 마치고 30분 있다가 퇴근은 제 차량으로 했기에 그럴겁니다.
제차로 퇴근할때에는 상대적으로 눈이 편안했거든요..;;;
첨부한 동영상은 그냥 아무런 특이사항 없는.. 금일 제차로 야간 운행한 영상입니다. LED램프에 비하면 가로등 없는 고속도로 구간에서도 그리 밝아보이지는 않았는데.. 영상 54초 부근에서 시험삼아 순간적으로 헤드램프 소등을 해보고 비교해보니 어두운건 아니더군요..
암튼 위에 적어둔 제 경험과 함께해서, 앞으론 이제껏처럼 마냥 LED헤드램프를 부러워 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더 좋은건 맞는데.. 제 차도 그리 나쁜건 아니다라고 느낀 어제 오늘이였네요.. ㅋ
추가로, LED헤드램프 색온도가 6000k 언저리가 아닌, 4300~5500k 사이에 위치하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쪽이 좀더 자연광에 가까운 색이라 눈의 피로도라던지 이질감은 덜할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야 경험해본 LED램프가 위에적은 차량이 다라서.. 말씀하신 것처럼 더 높은 등급의 옵션이 적용된 차들은 경험해 보지 못하고 끄적인 측면도 확실히 있다고 봅니다.. (그러고 보니 LED램프는 다 현기차 것만 경험해 보았군요,,)
위에 적어주신 특징들만 봐도 향후 대세는 LED인듯 합니다~
더 밝게야 할 수 있지만
법규위반이라 안할뿐
대신 밝기 하나는 잘 되있어서 전 이런 차일수록 전면선팅 연하게 하는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독일쪽에서 어댑티브 하이빔 개발하는것도 이런 맥락일지도...
LED가 더 멀리는 보이는데 같은 거리에서는 무엇인지 파악이 아주 약간 느릴 수 있다는 정도죠.
이게 더 환하긴 한데 뭔가 잘 보이지 않는 듯한 느낌
4300k였어서 주행하다보면 좀 누래지는 단점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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