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해부터 비상한 관심 속에 시판에 들어간 100% 전기 자동차의 인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팔린 전기 자동차는 4천1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고작 6%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닷컴을 인용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100% 전기로만 움직이는 전기 자동차는 지난 2010년 12월 말 닛산이 리프를 시판하면서 양산 시대를 맞았다.
닛산에 이어 포드, BMW, 혼다, 미쓰비시 등 많은 완성차 업체가 100% 전기차 양산에 뛰어들었지만 순수 전기차 시장은 좀체 커질 조짐이 없다.
100% 전기차가 사실상 처음 시장에 깔린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증가는 고작 234대에 불과하다.
닛산 리프는 상반기에 3천148대가 팔렸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줄어든 것이다.
6월 한 달 동안 리프는 535대가 팔렸다. 미쓰비시의 순수 전기차 아이미브(i-MiEV)는 333대가 팔렸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순수 전기차의 판매 부진은 예상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행 거리에 한계가 있는데다 가격은 비싸고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달리 100% 전기 자동차는 배터리가 닳으면 자동차를 움직일 방법이 없다.
에드먼즈닷컴의 애널리스트 아이반 드러리는 "매일 자동차를 타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한번 충전으로 주행하는 거리가 짧은 순수 전기차를 선뜻 구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포드의 전기차 부문 대표 마이클 오브라이언은 "많은 소비자가 순수 전기차가 가장 이상적인 자동차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순수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면 가솔린과 전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엔진 장착 자동차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1%나 증가했다.
GM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쉐보레 볼트는 상반기에 8천817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새로 내놓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 플러그인 모델(외부 전원으로 충전이 가능한 모델)인 프리우스 PHV를 4천374대나 팔았다. 도요타는 이 차를 연말까지 1만5천대 판매할 계획이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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