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경제민주화 3호 법안으로 발의한 순환출자 규제법이 시행되면 현대자동차[005380] 그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재벌, 최고경영자(CEO), 기업 경영실적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순환출자 규제법 실시에 따른 경영권 리스크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가 가장 높았다.
한진[002320]이 그 뒤를 따랐고 동부, 롯데, 영풍[000670], 하이트진로[00008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 현대, 현대백화점[069960], 한라, 동양[001520], 현대산업개발, 한화[000880], 대림 등의 순이다.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발의한 경제민주화 3호 법안은 대기업의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가공 의결권을 제한하기 위해 기존 순환출자의 마지막 고리를 끊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순환출자의 마지막 고리가 되는 계열사의 지분율을 총수 일가의 지분율에 대입해 경영권 리스크를 지수화했다.
경영권 리스크가 4.00으로 가장 높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총 2가지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와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등이다.
양 고리의 마지막 축인 현대차에 대한 현대모비스[012330]의 지분은 총 20.8%다. 반면 현대차의 총수일가 소유지분은 5.2%에 불과하다. 현대차에 대한 현대모비스의 의결권이 제한될 경우 총수 일가는 5.2%의 지분만 갖게 돼 사실상 경영권 행사가 어려워진다.
한진그룹은 한진→대한항공→한진관광→정석기업→한진의 1타입과 한진→대한항공→한국공항→한진의 2타입 등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다. 마지막 순환출자 구조인 한진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7.0%, 정석기업은 22.2%여서 경영권 리스크 지수가 3.17에 이르렀다.
다른 그룹의 경영권 리스크 지수는 ▲동부 2.29 ▲ 롯데 1.122 ▲영풍 0.98 ▲하이트진로 0.96 ▲현대중공업 0.79 ▲삼성0.48 ▲현대 0.29 ▲현대백화점 0.26 ▲한라 0.22 ▲동양 0.20 ▲현대산업개발 0.15 ▲한화 0.08 ▲대림 0.07등의 순이었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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