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준중형차 시장이 기아차 K3 출시로 다시 한번 후끈 달아 오를 전망이다. 지난 7월까지 6만5,000대가 판매되며 부동의 1위를 지킨 현대차 아반떼에 기아차가 K3를 내세워 정면 승부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7월까지 1만2,500대에 불과한 준중형차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세부 계획도 세웠다.
17일 현대기아에 따르면 K3는 20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뒤 내달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아에 따르면 K3의 월 내수판매 목표는 5,000대다. 이를 위해선 그만큼 아반떼 판매량을 잠식해야 한다. 경쟁 차종인 쉐보레 크루즈와 르노삼성 SM3가 나름대로 고정된 점유율을 확보 중이어서 기아로선 현대차를 건드릴 수밖에 없는 것. 실제 현재 2,000대 정도인 포르테 판매량을 K3 출시로 5,000대까지 확대하려면 월 평균 9,000대 수준인 아반떼 판매량 가운데 최소 2,000대는 빼앗아 와야 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K5가 쏘나타를 건드린 것처럼 K3도 아반떼를 겨냥한다"며 "내수에선 양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다"고 말했다.
물론 점유율을 놓치지 않으려는 현대차의 방어도 시작됐다. 최근 2013년형 아반떼를 내놓으며 K3 대비 상품성을 보강한 것. K3 상품성을 이미 알고 있었던 만큼 연식변경으로 대응에 들어간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의 최대 라이벌은 기아차"라며 "K3 견제는 당연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준중형 시장이 양사의 2강 체제로 굳어질 조짐을 보이자 쉐보레와 르노삼성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시장의 관심이 아반떼와 K3로 모아지면 상대적으로 크루즈와 SM3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쉐보레 관계자는 "K3가 나오면 관심 유도 차원에서 크루즈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도 SM3 판촉을 보강하는 쪽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차는 K3 가격을 아반떼와 비슷하게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품 구성 등을 통해 표면적으로는 아반떼보다 부담이 낮아 보이는 효과를 냈다는 후문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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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껍데기 질
아반테의 디자인은 걸작이다.
국내 자동차 역사에 남을만한 걸작 디자인
어느것 하나 손해본들 콧방귀나 뀌겠습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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