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온실가스연구단 윤여일 박사팀은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등에 사용되는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의 포집·흡수효과를 높이는 '이산화탄소 포진용 액상 흡수제(브랜드명 KIERSOL)'와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하나인 '이산화탄소저감및처리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으로 6년간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기술은 CO2 흡수제를 재생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기존의 최고 기술보다 약 20% 이상 줄인 게 장점이다. 연소배기가스에 미량 포함돼 있는 황산화물이나 할로겐화합물의 영향이 적어 공정 운전시 흡수제를 지속적으로 보충해줘야 하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연소배기가스 특성이 다양한 대량배출원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기술(CCS, Carbon Capture and Sequestration)'로 평가받고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기술은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에 이전됐으며, 이들 회사는 2012년 말까지 CO2 포집 및 자원화 기술 검증을 위한 실증 플랜트를 남양연구소에 구축하고 2015년에 세계 최초의 친환경적 자동차 제조 플랜트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관련 특허를 국내에 등록하고, 미국과 중국, 캐나다 등 6개국에 출원했다.
교과부 이근재 기초연구정책관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포집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세계적 수준의 포집기술을 개발, 상용화를 추진해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gold@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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