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LS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형은 외관은 물론이고, 실내, 주행 성능, 엔진 등 파워트레인까지 광범위한 변화가 이뤄졌다. 특히 6,000여개의 주요 부품 중 3,000개를 완전히 새로 제작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풀 체인지 신차로 태어났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판매 차종은 총 5종으로 기존과 동일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출시를 기념해 인천 송도에서 LS 언론 시승회가 개최됐다. LS460 4WD에 올라탔다.
▲스타일
최근 렉서스 차들은 모두 스핀들그릴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컨셉트가 적용돼 있다. 플래그십인 LS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아래 차급인 GS나 ES보다 그릴의 크기를 넓게 적용해 웅장한 느낌을 준다. LS 제품 기획을 담당한 와타나베 타카시 부수석 엔지니어는 이를 가리켜 '어그레시브'라고 표현했다. LS 고유의 성질을 살리되 밖으로 보이는 부분은 최대한 '역동'에 맞췄다는 의미다. 헤드램프는 모두 LED가 적용돼 유행을 따랐다. 안개등은 세계 최소 사이즈를 자랑한다.
측면에서는 존재감이 드러난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쿠페 스타일을 차용하지만 하단 몰딩을 통해 중후함을 드러냈다. 길이가 기존보다 30㎜ 길어지고 앞뒤 오버행이 각각 10㎜, 20㎜ 늘어 안정감에 기여한다. 후면은 램프 형태 변화가 인상적이다. 세 개의 'L'자 모양 LED 램프가 들어갔다. 램프 크기가 커져 후면의 전체적인 모습이 약간 좁아 보이는 느낌이 난다.
실내 또한 렉서스가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다. 전반적인 수정이 가해졌다. 그러나 렉서스의 기존 소비자들이나 내부에서 보수적인 색채를 좋아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때문에 '혁신'보다는 '안정'과 '고급스러움'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내부 소재 질감은 매우 진일보했다. 촉각, 시각 모두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원가 절감을 위해 캠리와 동일한 형태의 플라스틱 구조도 곳곳에 눈에 띈다.
가장 눈이 가는 곳은 센터페시어의 12.3인치 와이드 모니터다. 시원시원한 시인성이 일품이다. 다만 한국형 내비게이션은 LS의 고급감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역시 캠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비용 문제로 토요타와 렉서스를 분리해 개발할 수는 없었겠지만 조금 더 신경썼으면 하는 부분이다.
시트는 4인승과 5인승이 준비됐다. 시승을 한 LS460 4WD는 5시트 구성이다. 그러나 4륜구동인 탓에 센터 터널이 아주 높게 올라와 가운데 좌석 거주성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착좌감은 나쁘지 않다. 무르지도 그렇다고 단단하지도 않은 딱 중간 느낌으로 장거리 운행 시 피로감을 가장 덜 주는 감성이다.
스티어링 휠은 특유의 나무 트림이 적용됐다. 시마모쿠라는 소재다. 렉서스 장인 정신의 반영된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촉감과 시각적 효과 모두 우수하다.
▲성능
시승은 1시간30분 정도 이뤄졌다. 모든 주행 감각을 알아 차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운전은 3명이 교대로 했다. 운전자 외의 사람은 조수석과 뒷좌석을 번갈아 타며 승차감과 정숙성 등을 살폈다.
LS460 4WD에는 4,608㏄ V8 DOHC 듀얼 VVT-i가 장착됐다. 최고 362마력, 최대 47.6 kg∙m의 토크를 낸다.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 연료 효율은 복합 기준으로 ℓ당 7.8㎞다.
가속 페달을 밟아 차를 움직였다. 큰 차가 매끄럽게 빠져나간다. 혹자는 역동적으로 튀어나가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하지만 LS의 컨셉트를 살펴봤을 때 즉각적인 가속보다는 안정적인 출발이 알맞다. 플래그십이 너무 재빠를 필요는 없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기도 하다.
다만 일정 속도에 올라서면 무섭게 도로를 치고 나간다. 큰 차체임에도 높은 출력이 차를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 폭발적이지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다. 서서히 차의 속도를 높여갔다.
스티어링의 응답성이 꽤 날카롭다. GS와 견줘 손색이 없을 정도다. 세팅 변화를 통해 역동적인 감성을 이식한 덕분이다. 완벽한 역동은 아니더라도 기존 LS가 밋밋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적지 않은 변화다.
LS는 총 5가지의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친환경 주행인 에코를 비롯해, 컴포트, 노멀, 스포츠, 스포츠+ 등이다. 각 주행 모드의 특성에 맞게 서스펜션의 느낌이나 주행 감각이 변한다. 노멀이나 스포츠 모드, 스포츠+ 간의 큰 차이는 발견하기 어렵다. 아주 약간 성격이 변한다는 느낌이었다.
곡선 주로에서 밖으로 빠져나가는 원심력을 잘 억제하는 편이다. 큰 차체인데도 돌아나가는 실력이 나쁘지 않다. 제동은 초반에 민감하지만 중반 이후로는 여유로운 편이다. 따라서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최대한 브레이크 페달을 꾹 밟는 것이 좋다.
뒷좌석에 올라타 승차감을 체험했다. 명불허전의 렉서스답게 매우 조용하다. 승차감에 탑승자를 편안하게 받치는 것이 느껴진다. 뒷좌석에 앉아 있으면 스르륵 잠이 올 정도다. 경쟁차를 압도하는 정숙성을 위해 흡차음재 설치를 재설정했을 정도로 렉서스의 강박은 상상초월이다. 엔진음 역시 노이즈는 줄이고 듣기 좋은 소리만 살리는 방법으로 소리를 조각했다.
뒷좌석 시트에 내장된 마사지 기능은 소리가 요란한 반면 마사지 효과는 크게 없어 보인다. 꾹꾹 눌러주질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는 장거리 여행 시 혈액순환을 위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활용 빈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평
신형 LS는 비록 부분변경이지만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 세팅이 달라지고, 내외관 디자인을 일신, 새로운 제품으로 인식된다. 전반적인 상품성도 상당히 우수하다. 마케팅 전략에 따라 충분한 신차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작아지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제 아무리 뛰어난 신제품을 내놓는다고 해도 그것을 소비해줄 소비자가 없으면 무용지물로 돌아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장에서 견고한 위치를 점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성도 고민거리다. LS460 4WD의 가격은 1억2,170만원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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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에쿠스 샥 죽여 미국국민들에게 여기돈 못갖다 바치겠끔 하여 주라
렉서스가 한 모델만 출시하는 줄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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