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현지화와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에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연간 해외 생산 매출액이 수출액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수출입은행 자료를 인용해 수출액 대비 해외 생산 매출액 비율이 2005년 24.6%에서 2010년 51.4%까지 올라갔고 작년에는 이 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해외 생산기지로의 설비 및 부품 수출 증가에 따라 자본재와 원자재는 수출 비중이 늘어났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자본재 수출 비중은 41.6%에서 48.7%, 원자재는 29.1%에서 36.3%로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부품, 기계류 등 자본재 수출이 크게 늘었는데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기지 확충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수출은 2001년 22억2천만달러에서 2011년 230억8천만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가전, 의류, 신발 등 소비재 수출 비중은 29.2%에서 14.9%로 줄었다.
지역별로도 소비재 수출 비중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서 올해 5.0%까지 떨어졌고 아세안에서도 6.7%로 하락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식경제부 수출입과 조영태 과장은 "최종재 해외 생산이 증가했지만 부품 등의 수출 유발효과가 커서 아직까지 해외투자가 총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그러나 미국, EU, 중국 등 주력 수출 시장으로의 소비재 수출이 줄고 있어 마케팅 강화와 품질 제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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