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6일 회사 소식지 '함께가는 길'에서 "회사가 사내하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한 만큼 이제 노조의 의지와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사내하청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협의에서 비정규직지회(사내하청 노조)는 억지 주장만 하고 있다"며 "하청 문제는 정규직 종업원들의 고용문제 연결선상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어 "(회사가 제시한) 3천500명 채용을 통한 단계적 직영화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며 "2016년 이후 직영 채용시 사내 협력업체 직원을 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경영위기에 따른 비상 경영체제 지속,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실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노조는 현대차 전 구성원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차 현장 노동조직인 '전현노'(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는 이날 유인물을 내고 "불법파견 특별교섭이 벌써 2개월이 지나고 있으나 노사가 의견을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 집행부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혁신연대는 지난 6일 낸 유인물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노조 집행부가 우유부단과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조직은 "집행부는 왜 비정규직지회 눈치만 살피고 현장의 불만은 보지 못하느냐"고 덧붙였다.
현장조직 '길을 아는 사람들'은 유인물에서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인원에 대한 인원 충원 요구는 우리의 당당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노조 집행부가 비정규직지회 눈치 보기에 급급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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