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수입차업체들의 수장이 대폭 교체됐다.
교체사유는 제각각이지만 한국 수입차 시장 확대에 따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신규브랜드 런칭이나 마케팅 수행능력이 뛰어난 경영진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1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데이비드 맥킨타이어가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신임사장에 임명된 이후 9월 이호재 스바루코리아 사장, 12월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과 파블로 로쏘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이 각각 신임대표로 임명됐다.
최근 토마스 우르바흐 대표가 별세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조만간 새로운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벤츠코리아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직무대행 체제로 임시 운영하고 있으며, 아직 본사에선 구체적인 신임 사장 선임시기에 대해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피아트-크라이슬러 본사는 전 피아트 그룹(Fiat S.p.A) 인도 JV프로젝트 총괄임원인 파블로 로쏘를 크라이슬러 코리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파블로 로쏘 사장은 지난 2003년 10월부터 피아트 그룹에 합류해 알파 로메오 브랜드 서유럽 네트워크 개발 매니저를 시작으로 약 10년 동안 피아트 그룹의 해외시장 세일즈와 마케팅 분야에서 일해 왔으며, 지난해 4월부터 피아트 그룹의 인도지역 합작법인 프로젝트를 관장했다.
지난해 5월 전 한국닛산 대표와 르노삼성 영업총괄을 거친 그렉 필립스 사장이 크라이슬러코리아로 영입됐지만 지난 6월 1년여 만에 개인상의 이유로 사임한 바 있다.
지난 4일엔 아우디코리아가 전임 트레버 힐 사장에 뒤를 이어 요하네스 타머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트레버 힐 사장은 지난 2007년이후 5년 임기를 마치고 아우디 두바이 법인장으로 가게 됐다.
요하네스 타머 사장은 한국 내 폭스바겐 그룹 대표로서 아우디, 폭스바겐,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를 총괄하면서 아우디 코리아 대표도 겸임한다. 1982년 아우디와 첫 인연을 맺은 후 2008년 아우디 차이나 판매부문 총괄을 거쳐 2010년부터 최근까지 폭스바겐 그룹 판매전략 및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일해 왔다.
↑이호재 사장
이밖에도 지난 9월부터 스바루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호재 신임사장은 2009년 스바루 브랜드 런칭을 주도한 최승달 사장 후임이다. 스바루코리아 모기업인 고려상사에 1989년 입사, 2010년부터 지산포레스트 리조트 본부장을 역임했다.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12월 물러난 이동훈 사장 후임으로 지난 4월부터 근무 중이며 벤틀리 코리아 지사장을 지낸 후 벤틀리 차이나의 세일즈담당 이사를 거쳤다.
지난 2년간 중국에서 일하며 300%에 가까운 성장을 일궈낸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입차업계 임원은 "내년에도 일부 수입차대표가 바뀔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수입차시장이 커지면서 외국 본사에서 직접 파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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