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움으로 완전 무장한 푸조 208이 출시됐다. 특히 많은 소비자들이 지적한 인테리어가 전면 교체됐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기초는 한국인 디자이너 신용욱 씨가 맡아 화제가 됐다. 파격적인 변화를 선보인 208 1.6ℓ e-HDi 펠린 5도어를 시승했다.
▲ 스타일
독특한 스타일을 즐기는 푸조답다. 개성 있는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 세밀한 변화를 끌어냈다. 그럼에도 한 눈에 푸조임을 안다. 고급스러운 푸조를 표방했음은 기본이다. 리어 범퍼, 스티어링 휠, 엔진 하우징 등에 재활용 소재를 활용, 친환경 디자인을 실현한 것도 특징이다.
크기는 207에 비해 줄었다. 휠베이스는 동일하지만 앞뒤 트레드가 짧아지고, 너비와 높이도 좁아지고 낮아졌다. 반면 전체적으로 역동성이 강조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전면은 보닛 중앙을 가로질러 전면 유리로 향하는 듀얼 캐릭터 라인이 날렵함을 더했다. 다소 투박하게 그려졌던 엠블럼도 간소화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크기를 줄이고 크롬 장식을 더했다. 공기흡입구는 아랫부분에 따로 마련됐다. 전조등은 굴곡을 가미해 세련미를 살렸으며, LED 주간주행등이 추가됐다.
A필러와 보닛이 이루는 측면 라인은 이전과 유사하다. 도어 중앙을 흐르던 크롬 몰딩은 삭제됐다. 또한 운전석 도어에 부착돼 골프채를 연상시켰던 사이드미러가 위쪽으로 자리를 옮겨 한결 안정적이다. 후면의 큰 변화는 없다. 작아진 유리와 부메랑 스타일의 리어 램프가 특이하다.
인테리어는 '대변혁'이라 일컬을 만하다. 과감한 시도에 기능성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실내 곳곳의 LED 무드 라이트와 부드러운 촉감의 시트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선루프로 개방감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어를 연결하는 라인이 상당히 유연하다. 돌출형 7인치 미디어 터치스크린이 적용됐으며, 센터페시어 각종 조작 버튼이 재배치됐다. 도어 핸들에 메탈 소재를 사용하고, 버튼과 포켓 디자인 등도 변경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운전 중 계기판을 확인하는 데 용이하도록 상향 조정됐다. 계기판도 단순화해 시인성을 높였다. 스티어링 휠은 크기를 줄이고 각종 컨트롤 버튼을 넣어 조작 편의성을 더했다.
뒷 공간은 넓어졌다. 레그룸은 50㎜나 길어졌으며 트렁크 용량 역시 15ℓ 늘었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152ℓ까지 확장된다. 성인이 앉아도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 성능
208은 1.4ℓ와 1.6ℓ e-HDi 엔진이 장착된다. 시승한 1.6ℓ e-HDi에는 6단 MCP가 조합돼 최고 92마력, 23.5㎏·m의 토크를 낸다. MCP가 아닌 이전 차종에 비해 효율은 ℓ당 18.8㎞로 크게 향상됐다. 그만큼 동력전달 과정에서 손실이 줄었다는 의미다.
가속 페달의 첫 반응은 더딘 편이다. 하지만 초반 가속을 넘기면 원하는 속도에 이르기까지 무리가 없다. 가속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문제될 것도 없다. 한 번 속도가 오르면 시속 130㎞까진 안정적이다. 차체 흔들림도 적고 풍절음도 예상 외로 억제됐다. 실용적 측면으로 볼 때 만족할 만하다. 고속이 불필요한 도심 내 주행에 적합하다,
MCP여서 변속이 부드럽지는 않다. 하지만 MCP를 잘 활용하면 불편함은 별로 없다. 가속을 하되 페달에서 발을 살짝 떼주면 부드럽게 변속된다. MCP의 최대 장점인 뛰어난 연료 효율도 극대화 된다. 도심 출퇴근용으로 최적화된 또 하나의 무기인 셈이다.
작아진 크기만큼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개선됐다. 반응도 즉각적이다. 브레이크의 제동력도 충분하다.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고급화의 상징처럼 다가온다. 중앙에 위치한 미디어 멀티스크린은 트립 컴퓨터뿐 아니라 자동차 정보, 한국형 3D 내비게이션, 라디오, 블루투스, USB, 아이팟 연결 등이 가능하다.
에어백도 강화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물론 2개의 커튼과 2개의 측면 에어백을 기본에 넣었다. 차급을 고려할 때 과분할 정도지만 작은 차일수록 안전성 확보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더불어 ESP를 탑재, 사고를 예방하는 능동적 안전까지 고려했다. ESP는 특수 브레이크 ABS, 공회전을 방지하는 TCS 등을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 총평
도심에 특화된 208은 부담 없는 소형차다. 작은 차체는 특히 여성에게 운전 부담을 줄여준다. 실속형 소비층이 많은 젊은 여성에게 높은 연료 효율은 분명 강점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은 수입 해치백의 장벽까지 낮췄다.
판매 가격은 1.4ℓ e-HDi 얼루어 2,590만원, 1.6ℓ e-HDi 2,850만원, 1.6ℓ e-HDi 펠린 2,990만원이다.
시승/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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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핸들링을 느껴보고 싶네요.
이거살바엔 걍 엑센트디젤사고 남는돈 저금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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