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차 규격이 수입 경차급 소형차의 도입 장벽이라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게다가 현재 적용되는 한국의 경차 규격은 유럽연합 및 미국과의 FTA 체결 이전에 확립된 것이어서 FTA 체결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차 규격 확대를 주장하는 쪽은 유럽과 미국 업체들이다. 유럽의 경우 폭스바겐의 마이크로카로 알려진 '업(UP)'의 국내 판매에 제약이 있고, 크라이슬러코리아가 도입하는 피아트 500 또한 국내 경차 기준 충족에서 배제돼 논란이 적지 않다. 이들 두 차종은 국내 경차 규정 가운데 너비를 제한하는 '1.6m 이내'를 충족하지 못한다. '업(up)'은 너비가 1.64m, 500은 1.63m다. 둘 모두 배기량 1.0ℓ 미만이 있지만 너비 규정을 맞추지 못해 국내에서 경차는 될 수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피아트는 배기량 1.4ℓ 엔진의 500을 도입, 판매에 나선다.
국내 경차 규격의 너비 확대 목소리는 경쟁 원칙의 명분에서 비롯됐다. 국내에서 경차로 분류되는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차 모닝 등은 유럽에서 폭스바겐 업(UP), 또는 피아트 500 등과 경쟁하는 슈퍼미니(Supermini) 클래스지만 국내에선 유럽산 차종이 경차 규정에 막혀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차 규격은 수입 자유화에 역행하는 한국만의 차별 정책이라는 게 수입 업체들의 주장이다. 게다가 경차 규정은 FTA 체결 및 발효 이전부터 한국에만 적용, FTA 이후에는 경차 규격을 폭넓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명분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수입차 관계자는 "유럽에서 경쟁하는 차종이 한국에 들어오면 경차가 아니어서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FTA 체결 이전부터 규정돼 온 경차 기준은 다시 논의돼야 할 시점이고, 향후 경차 규격은 차별로 비춰져 통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아차 피칸토(국내명 모닝)와 쉐보레 스파크가 유럽에선 아무런 규제 없이 판매되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과 유럽의 자동차 기준이 다르다고 경쟁 자체를 특정 제도로 원천 제한하는 것은 FTA 기본인 호혜평등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에 따라 현재 일부 수입 업체는 이미 경차 규격 확대 요구안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경차 기준 가운데 너비를 '1.6m에서 1.7m 이내'로 바꿔야 한다는 것. 바꾸지 못할 경우 공정 경쟁을 위해 국내 경차 규정을 삭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에 대해선 정부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럽 업체들이 주장하는 논리를 마냥 일축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국내 경차 규정은 FTA 체결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FTA 이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반대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유럽의 자동차 기준이 다르지만 유럽 내 경쟁 차종이 FTA 체결 이전 제도로 한국에서 경쟁하지 못한다는 논리는 근거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식으로 협의 제안이 오면 긍정적인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말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경차 규정을 바꾸는 것은 기획재정부와 행안부의 세금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여러 이해 당사자들의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 경차 규정은 1983년 정부의 경자동차 보급 계획에 의해 추진됐다. 당시 일본 경차 제도를 벤치마킹하면서 국내 사정에 따라 '배기량 800㏄ 미만, 너비 1.5m, 길이 3.6m 이내'로 규정했다. 기준에 따라 1991년 대우자동차 티코가 등장했고, 현대차 아토스와 기아차 비스토가 뒤늦게 가세했다. 그러나 기아차가 비스토 후속인 모닝을 개발하면서 배기량과 너비 확대를 주장, 2008년부터 '배기량 1,000㏄ 미만, 너비 1.6m, 길이 3.6m 이내'로 전환됐다. 이후 경차 시장은 비약적으로 커져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경차 비중은 13.9%였고, 올해는 11월까지 18만7,000대가 판매돼 15.8%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경차 규격이 확대되면 일부 수입 업체도 배기량 1.0ℓ 미만의 고효율 자동차를 들여와 국내에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유럽산 경차급 소형차의 가격 경쟁력이 급상승, 기아차 모닝과 레이, 쉐보레 스파크가 장악한 국산 경차 시장을 넘볼 수 있게 된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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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에 5명 탈 일은 거진 읍어요...
안전사양이랑 어떻게 국민은 뒷전이고 쿵짝이 맞는지 ;;
경차 기준을 3년간 유예기간을 주고 조금 확대 하는것이 답일듯
차라리 너비를 조금 더 넓히는 것이 안전성 측면에서 좋지요...
안그래도 레이 대교건널때 바람좀 불면 날아가 버릴정도로 휘청거리던데
UP는 들여올 계획조차 없습니다. 뭐 1000만원대 폭바 UP로 기사쓴 건 다 말뿐이였고
실제로 들여올 계획없다고 이미 확인된 바입니다. 그럼 내년에 들여올 500에 대한 기사라는건데 피아트사장이 그랬다죠 3000만원이하로는 한국에 판매하지않겠다고
이태리차들 품질 그다지인데 피아트는 오직 디자인,이태리감성만으로 3000만원주고사기엔 오버 아닌가 싶습니다. 이태리현지에서 구입해도 1700이하인 차가 어째서 한국에서 3000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에 피아트 친퀘첸또가 가장 작은엔진을 집어넣고 국내에서 경차규격을 인정받을때 2200이하라면 고려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연비도 별로긴하지만 미니와 비교해보면..미니보다 싼 값에 감성,희소성..정도 얻을 수 있겠네요
역삼동 텐프로 vip방으로 예약하시는 소리 들리네요
모닝이 다시 풀체인지 될때 그때되서야 슬쩍 모닝 사이즈 키우고 풀듯.
사실 현대,기아 쓰레기들은 규제 풀고싶지 않겠죠. 중형,준중형에서 외제차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데 그나마 안전빵인 경차에서도 구멍이 뚫린다면 힘들테니깐요.
직물시트 오토 수동에어컨 정도 옵션으로 나올라나.
FTA전 기준이라 새로 기준을 작성해야 한다? 뭔 개소리 기준을 만들었으면 그 나라에 수출하려면 그 기준에 따라서 차를 만들어야지 자기네 차가 그 기준이 넘으니 기준을 완화해라? 그게 FTA랑 무슨 관계인지~ ㅡㅡ
그럼 우리나라에서 유럽쪽에 수출하려면 CE인증을 받어야 하는데 그게 까다로우니
FTA전에 만들은것이니 새로 만들라 하지~ 그래야 우리나라 제품들 수출 하기 쉽지~
어떠한 회사이던 그 누구던간에 무슨 제품을 그 나라에 수출하려면 그 나라 기준에 따라 만들어야지
미친소리~ ㅡㅡ
그럼 유럽을 위해 규정을 1.7로 늘린다면?
다음 중국하고 FTA 협약할때 중국차는 1.8이면 또 1.8로 늘려야겠네~ ㅡㅡ
우리나라 자동차 유럽에 수출하려면 EURO 기준으로 만들어서 수출 하는데 그것 부터 한국 차는 완화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그것도 FTA채결전에 만들었으니 말이다~
이겐 뭔 수입차 차별 논란이라는것인지~ ㅡㅡ
3천만원 짜리 차랑 1천만원 짜리 차량 CC가 똑같다고 세금이 똑같다는것이 웃긴일 아닌가~?
왜 그럼 아파트도 20평 자리 아파트는 전부 똑같이 세금 때리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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