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로브(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프랑스)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15~20일(현지 시간) 열린 개막전에서 로브는 16개 스테이지 425.93㎞를 5시간18분57초2만에 주파해 1위에 올랐다. WRC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로브는 이번 우승으로 개막전 7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로브는 지난해 대회 9연패 달성과 함께 시트로엥에 제조사부문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안긴 바 있다.
2위는 신생 폭스바겐으로 이적한 세바스티안 오지에(프랑스)가 차지했다. 로브와의 격차는 불과 1분39초9로, 팀과 선수 모두 이번 결과에 만족해했다. 특히 폴로R WRC는 인상적인 성능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다.
2011년 타이어공급사로 WRC에 복귀한 미쉐린 역시 축제 분위기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했던 것. 특히 이번 개막전은 4일간 빗길, 눈길, 빙판길 등 극한 조건을 모두 통과하며 치렀기 때문에 무엇보다 타이어 선택이 중요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로브는 "몬테카를로는 지금까지 랠리를 펼친 곳 중 가장 흥분된 코스"라며 "정말 어려운 코스에서 우승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지에는 "2등으로 경기를 마치고 오늘처럼 기뻤던 적은 없었다"며 "새 팀과 새 차로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시상대까지 오르게 돼 정말 황홀하다"고 말했다.
한편,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며 올해로 41회를 맞은 자동차 경주대회다. 양산차를 기반으로 개조한 경주차가 각종 험로를 주파하는 모습은 F1과는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다음 대회는 오는 2월7일 스웨덴에서 열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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