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주·야간 2교대에서 주간 연속 2교대로 근무형태를 바꿨으나 주말 휴일 특근을 두고 노사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9일 예정된 첫 주간 2교대 주말 특근을 하지 못하게 됐다.
현대차는 주말 특근과 관련해 노사가 주간 2교대의 취지에 따라 주간 1조와 주간 2조가 각각 8시간과 9시간 근무하기로 논의했다.
특근 형태에 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특근을 할 때의 임금 보전 방식에서는 노사가 이견을 보였다.
노조는 주말 주간에 특근을 하더라도 종전 주·야간 2교대 시 심야 또는 연장 특근을 하고 받은 전체 임금을 보전해달라는 입장이다.
이는 통상임금과 비교해 150%에서 최대 350%나 많다.
또 주말 특근 시 생산 대수와 연계해 임금을 책정하자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주말 특근이 주간에 8시간+9시간 특근하는 것으로 바뀌면 심야 장시간 근로가 없어진다"며 "그런데도 종전의 심야와 연장 특근 때처럼 전체 임금을 보전하거나 생산 대수에 맞춰 임금을 연계하자는 것은 과도하다"며 거부하고 있다.
주말 특근 임금보전 문제는 근로자의 임금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사가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보인다.
주간 2교대가 시행됐지만 노사가 주말 특근 임금보전을 위한 합의점을 끌어내지 못하면 한동안 주말 특근은 힘들 전망이다.
현대차는 실제로 9일 주말 특근을 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하루 6천800여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천30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한 근로자는 8일 "주말 특근을 하지 못하면 당장 상당 금액의 임금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며 "노사가 하루빨리 합의해 주말 특근이 정상화하기로 바란다"고 기대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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