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가 62만대 증산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 광주지회 박병규 지회장은 13일 지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증산의 기본 방향에는 찬성하지만 증산이 조합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충분히 고려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지회장은 "그동안의 전례로 보면 증산을 하고서 판매가 되지 않으면 그 피해가 가장 먼저 구조조정이나 임금삭감 등의 형태로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무엇보다 판매가 중요하므로 재고와 주문량 파악, 전년도 판매 추이, 시장 상황 등을 모두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의원대회 일정이 길어지면서 증산 관련 협의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와 별개로 시장 상황을 보면서 사측과 협의를 진행해 조기에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지회장은 또 증산 지연으로 지역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역에 경쟁력 있는 협력업체가 많지 않은데, 사측에서 협력업체에 기술지원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지는 않고 노조를 압박할 때만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얘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박 지회장은 또 최근 사측이 추진하는 채용과 관련해 사내 비정규직의 우선 채용을 요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아차 내부 채용규정을 보면 나이와 학력에 제한이 있어 사내 비정규직은 대부분 나이 때문에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고생한 부분을 인정해 사측이 비정규직 채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장기근속자 자녀에게 2차 전형에서 추가 가산점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1차 가산점으로는 실질적인 혜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전체 조합원의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그런 내용이 나오게 됐지만 안팎의 비판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노조의 입장에서는 사내 비정규직 채용이 우선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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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회장은 "그동안의 전례로 보면 증산을 하고서 판매가 되지 않으면 그 피해가 가장 먼저 구조조정이나 임금삭감 등의 형태로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니돈 낸거 아니야 회사가 돈낸거야 회사는 또라이라 함부로 증설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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