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에 시달린 일본 소비자들이 절세 등을 이유로 경차를 선호하면서 지난해 일본의 자가용 경차 판매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일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660cc급 경차 판매대수가 157만 대에 달해 전년보다 23% 급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승용차와 트럭, 미니밴 등 전체 경차 판매대수는 197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6.8%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521만 대의 차량이 판매됐고, 경차 비율은 37.9%였다.
일본 내 경차 비율은 20년 전 25% 수준에 그쳤으나 10년 전 33%, 지난해 37.9%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경차 선호 현상은 자동차 관련 세금을 줄이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핵가족화 등 가족 구성 변화도 경차 판매 증가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경차를 구매하면 매년 2만 엔(약 23만 8천원) 정도의 보유세를 덜 내도 된다. 보험료 등 다른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자동차 업계는 경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차 생산을 늘리고 있다.
혼다 자동차는 지난 2011년 말 경차인 `N 박스'를 출시, 지난해 경차 시장점유율을 전년보다 두 배가량 높은 18.4%로 끌어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도쿄 지점의 자동차 분석가인 나카니시 다카키는 "혼다는 일본 내에서 경차 판매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변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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