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생산라인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것을 두고 노조가 "근로자 감시용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울산 1공장 시트공정에서 CCTV 8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공정의 노조대의원들은 회사측에 항의하며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생산라인을 세워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노조는 "CCTV가 한 곳만 볼 수 있는 고정식이 아니라 회전할 수 있고, 줌 기능이 있어 회사가 언제든지 근로자들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회사측과 재발방지를 위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CCTV는 무인공정의 품질 하자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노조 대의원들도 당초 설치에 합의했다"며 "결코 작업자를 감시하기 위한 용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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