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영 자동차 회사인 제일자동차(第一汽車)그룹에서 100억 위안(약 1조8천22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으로 고위 간부 100여명 이상이 공산당의 조사를 받았다고 홍콩 언론이 중국 매체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제일자동차에서 밝혀지지 않은 기간에 100억 위안 이상의 자금이 사라졌으며 초기 조사 결과 이 돈이 횡령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저우융장(周勇江) 부총경제사를 비롯해 고위 간부들이 당 기율을 심각하게 위반한 당원을 구금상태에서 조사하는 '쌍규'(雙規)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에서는 제일자동차 본사가 있는 지린(吉林)성의 주옌펑(竺延風) 부서기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주 부서기는 정부에서 일하기 전 제일자동차에서 25년 가까이 근무했다.
제일자동차는 훙치(紅旗) 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로 아우디, GM,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과도 합작사 형태로 해당 상표의 차들을 생산하고 있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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