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뿐만 아니라 타이어업계에도 모터쇼는 미래 기술방향성을 제시할 좋은 기회입니다. 이번 모터쇼에 콘셉트 타이어를 출품한 이유입니다"
모터쇼장에 가면 화려한 디자인의 '콘셉트 카' 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수년간은 '콘셉트 타이어'도 자주 등장한다.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타이어에 적용된 기술력도 갈수록 진보하고 있고 각 타이어메이커도 주요 모터쇼에 자사 기술력의 핵심인 '콘셉트 타이어'를 전시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
지난 20일 개막한 '2013 상하이모터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타이어는 콘셉트 타이어 4종을 전시하며 자사의 기술력을 적극 알렸다. 한국타이어가 이처럼 콘셉트 타이어를 대거 출품한 이유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 이는 글로벌 경쟁업체인 미쉐린과 브릿지스톤 등이 단순히 신제품과 대형 구조물 전시에 나선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한국타이어가 이번 모터쇼에 출품한 콘셉트 타이어는 미국 신시네티대학 디자인학과와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4개의 콘셉트 타이어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제품은 '맥 트랙'이었다. 맥 트랙은 자기부상열차와 같은 원리로 휠 없이 타이어를 지지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용 타이어다.
연비와 고속 안정성 모두를 극대화한 제품도 있었다. '이멤브레인' 콘셉트 타이어는 차량의 속도에 따라 타이어의 접지율을 변화시켜 저속 주행 시에는 연비 향상을 고속 주행 시에는 그립력을 강화시켰다.
이 밖에 트레드 분할을 통해 코너링 시 방향에 따라 타이어 기울기를 조절해 접지율을 극대화시킨 타이어 '틸트레드', 오프로드에서 정지마찰력을 극대화한 스마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이어 '모티브'도 눈길을 끈 콘셉트 타이어였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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