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가 7년 만에 F1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2승째다.
알론소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F1 시즌 5라운드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4.655㎞의 서킷 66바퀴를 주파한 알론소의 기록은 1시간39분16초596. 2위 키미 라이코넨(로터스, 핀란드)와의 격차는 9.388초다.
알론소는 전날 예선을 5위로 마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승전 출발 직후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어 피트스톱을 자제하며 14바퀴째 선두로 나섰다. 라이코넨은 3번의 피트스톱 전략을 구사하며 1위를 노렸지만 39랩에서 알론소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알론소의 우승을 예견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경기가 열린 카탈루냐 서킷이 각 팀과 선수에게 너무 익숙한 코스여서다. 지난 10년간 스페인 GP에서 예선 1위가 아닌 드라이버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우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알론소는 이번 스페인전 우승으로 25점을 추가하며 총 72점을 기록, 드라이버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현재 1위는 이날 4위에 그친 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 독일, 89점). 2위는 스페인전 준우승자 키미 라이코넨(85점)이다. 팀 순위는 레드불이 131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페라리가 알론소 우승과 펠리페 마사(브라질)의 3위 입상에 힘입어 117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111점의 로터스다.
한편, F1은 이번 스페인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럽전이 시작됐다. 9월 이탈리아전까지 7번의 경기가 유럽 각국에서 펼쳐지며, 다음 대회는 오는 23~26일 모나코 몬테카를로 스트리트 서킷에서 열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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