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린다. 연비도 잘 나온다. 3시리즈 왜건형 모델 '320d 투어링'을 타본 느낌이다.
지난 주말 시승한 320d 투어링(M 스포츠 패키지)은 고성능과 고연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차다. 충남 논산을 갔다오는 등 주행거리 450km를 타봤는데 계기판 연료게이지엔 기름이 절반 밖에 줄지 않았다. 연료탱크용량은 57ℓ여서 정속 주행시 한 번 주유(경유 1700원 기준, 9만7000원)하면 900km 이상은 달릴 수 있다. 복합 연비를 확인했더니 17.5km/ℓ(신연비 기준)다.
성능은 나무랄데 없다. 외형은 엉덩이가 긴 '왜건형'인데 달리기 솜씨는 민첩한 스포츠세단과 같다.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38.8kg·m의 힘을 내는 4기통 터보디젤 엔진은 320d와 같다. 저속 엔진회전수(rpm) 영역에서 토크 힘이 좋은 데다 8단까지 기어변속이 가능해 연료 소모를 줄였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저절로 꺼지는 스톱-스타트 기능이 추가돼 연비 절감 효과를 더했다.
짜릿한 가속을 내는 자동차는 도로에 낭비하는 기름량이 많다. 고성능을 내면서 고연비를 만족하는 것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독일 BMW는 3시리즈 투어링을 잘 달리면서도 기름 적게 먹는 차로 만들었다.
320d 투어링은 3시리즈에 속하는 디젤 세단 320d의 가지치기 모델이다. 해외 시장에선 '스포츠왜건'으로 부른다. BMW코리아는 3시리즈를 선호하지만 트렁크 공간을 좀더 실용적으로 쓰길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트렁크 용량은 495ℓ인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500ℓ까지 늘어난다.
사실 투어링은 전형적인 유럽형 차종이다. BMW 고향인 독일만 해도 투어링은 도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작년 말 한국에 온 320d 투어링은 5세대. 이미 유럽에선 4세대 모델까지 나왔다. 최근 들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객 선호도가 다양해지자 수입산 왜건형 모델이 늘고 있다.
3시리즈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의 인기 차종이었다. 상반기 중 풀 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이 나온 후 4000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링 4위에 올랐다. 올 들어 투어링은 한 달 평균 20대씩 팔린다.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오너들이 늘고 있다. 가격은 기본형 5070만원, M 패키지형 5850만원.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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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워낙 많다보니 오프로드 갈일 없지만 SUV를 선호합니다.
뒷자리 사람 탈일 1년에 5일이 안되는 분들도 돈이 워낙 많다보니 뒷자리 엄청 넓고 무거운 그렌저(K7)을 선호합니다.
세단하고 동일 성능인데
로망 이미친 인간은 참 불쌍해
케칠 쓰레기가 왜 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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