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연구회, "재현 검증 제조사의 몫"
-자동차업계, "연구회 스스로 재현 검증 실패"
자동차 급발진 연구회가 내놓은 이른바 급발진 추정 원인에 대한 관련 업계의 반박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회가 원인으로 추정한 '압력 과다(Pressure Surge)'의 재현이 불가능한 데다 대안으로 내놓은 '전자식진공펌프(EVP)' 및 가속보다 제동페달 신호를 우선 받아들이는 '스마트 페달'이 장착된 차도 급발진이 보고돼서다. 또한 급발진 조건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제동이 잦은 교통 환경'의 경우 한국보다 지정체가 훨씬 심각한 나라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압력 과다(Pressure), 발생 놓고 갈등
급발진연구회는 이른바 급발진 원인으로 추정되는 '압력 과다' 발생 조건으로 정지, 크리핑(변속기가 'D' 모드일 때 가속 또는 제동 페달을 밟지 않은 상황에서의 주행), 일반 주행 등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조건보다는 공통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가지 조건 모두 '제동 페달을 밟고 있거나 또는 밟았다가 떼는 순간' 급발진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연구회 김필수 교수는 "급발진이 일어나는 차종은 가솔린과 LPG 등 이른바 공기와 연료를 압축한 뒤 인위적으로 불을 붙여 폭발시키는 점화방식의 엔진에서 발생한다"며 "그 이유는 점화방식의 차종은 제동력 증대에 필요한 진공을 엔진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는 흡기에서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디젤차는 "제동력 증가를 위해 엔진이 아닌 별도의 진공장치(진공펌프)에서 진공을 활용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연구회의 이 같은 주장이 과학적 측면에서 벗어난 것으로 맞받고 있다. 가솔린이 아닌 디젤에서도 급발진이 보고됐다는 주장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부 수입 디젤차에서도 급발진 의심 사고가 보고된 경우가 있다"며 "점화 방식의 엔진에서만 발생한다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반박했다.
연구회는 그러나 '압력 과다' 현상은 브레이크 진공호스를 엔진 흡기 쪽에 연결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기술발표에 나선 연구회 김창용 이사는 "엔진으로 들어가는 진공관에서 제동력 증가에 필요한 힘을 얻어내는 배력 장치는 1970년대 처음 사용됐으며, 이때부터 급발진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도 승용차만 보고됐을 뿐 별도의 진공펌프가 있는 버스나 화물차는 급발진 보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회는 유럽산 수입차가 국내에서 급발진 사고를 보이는 것은 제동페달을 많이 사용하는 국내 교통상황에 연관이 있고, 상대적으로 한국과 일본차에 급발진이 많은 것도 제동력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제동력을 높이려면 엔진 흡기관에서 더 많은 진공압력을 가져와야 하고, 이때 흡기관 내 진공압력이 떨어져 '압력 축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연구회의 주장에 허점이 많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먼저 유럽산 수입차가 국내에서만 급발진이 발생한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이며, 진공압력이 제아무리 낮아도 공기가 빨려 들어오는 힘으로만 스로틀 밸브가 100% 개방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로틀 밸브가 개방되도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동차는 출력이 제한되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엔진은 가속페달을 밟아 스로틀 밸브가 열리면 ECU가 감지해 그만큼의 연료를 분사해 주는 순서로 작동한다"며 "가속페달 신호 없이 공기흡입구(스로틀 밸브)가 열리면 고장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구회는 "스로틀이 열리는 것은 압력 과다에 따른 강제 개방이고, 이 때 ECU가 스로틀 개방을 정상으로 인식해 연료를 분사하는 오류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반해 자동차업계는 "연료분사는 3가지 신호 가운데 하나만 없어도 보호모드로 들어가고, 각각의 신호도 두 가지를 교차 검증해 작동하도록 돼 있다"며 "연구회의 주장대로 ECU가 오류를 일으킨다면 동일한 차종에서 모두 발생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급발진 재현, 가능한가
-연구회, 자체 재현 검증은 실패
또 한 가지 갈등은 급발진 현상의 재현이다. 연구회는 원인 추정에 따라 내부적인 재현 검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연구회 관계자는 "한 달 동안 재현을 시도했지만 급발진 현상을 인위적으로 일으키지는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재현에 따른 검증은 제조사의 몫으로 떠넘겼다. 연구회 김필수 교수는 "이번 발표는 미진한 게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추정된 원인을 갖고 다양한 실험을 해보자는 것"이라며 "실험은 자동차제조사가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업계는 검증되지 않은 원인을 툭 던져 놓고 제조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과학적으로 신뢰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국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조용석 교수는 "실험은 공학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급발진의 존재 여부가 여전히 논란인 상황에서 재현에 따른 검증은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실험이 불가능한 가설은 말 그대로 가설일 뿐인데, 가설은 과학적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급발진 존재 자체를 인정받으려면 누구나 재현 가능한 실험이 전제돼야 한다는 얘기다.
대안으로 제시한 브레이크 진공펌프도 논란 사항이다. 흡기 쪽 진공이 브레이크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과도 압력'이 발생, 급발진 원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흡기에서 가져오는 진공 대신 별도의 진공장치를 부착해 활용하면 된다는 게 연구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논란이 됐던 서해안고속도로 급발진의 경우 연구회가 대안으로 제시한 진공펌프(Vacuum Pump)가 적용돼 있었고, 브레이크 신호를 우선하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BOS)'도 마련돼 있었다는 점에서 연구회의 추정 원인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논란의 진일보, 앞으로 해결 과제는
'과도 압력'으로 추정된 급발진 원인은 비단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모든 제조사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선 여전히 여러 가설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간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스로틀 밸브의 케이블 꼬임, 전자파, 변속기 오작동 등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하지만 모두 재현 검증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구회 김필수 교수는 "재현이 되지 않았음을 인정하지만 여러 가능성 중 하나를 제시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계에선 현상이 있더라도 재현 검증이 되지 않으면 객관적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원칙이 있는 만큼 이번 원인 추정도 재현 검증이 되지 못하면 그간의 여러 급발진 주장 가운데 하나로 끝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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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변속기차 사면 해결됩니다.
칭찬드립니다 결과가 중요치 않아요
나랏님 보다 낫습니다
젖같은 놈들 돈앞에 눌려 그 누구도 못한거 그대들이 하고 있는 겁니다
업체에선 가속보다 제동페달 신호를 우선 받아들이는 '스마트 페달'이 장착된 차도 급발진이 보고돼서다. 또한 급발진 조건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제동이 잦은 교통 환경'의 경우 한국보다 지정체가 훨씬 심각한 나라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라고 하는거 보니 급발진을 인정 하는건가??
자동차에 기계적 결합은 없다면서??
감사할따름. 이렇게 서로 싸움하면 더 좋은 연구 결과가 나올것이라 생각합니다~!
(쌀쌀한 계절 그리고 오르막 오를때)
주행중에는 액셀을 뽑으려 해도 뽑아지지 않고 시동을 꺼야 액셀이 튀어 나왔다는...
기화기 스로틀밸브에서 오작동을 옛날 구형차로 여러번 경험해 본 저로서는
오작동으로 인한 급출발 풀액셀은 존재한다고 봄.
그리고 외국에서 대규모 리콜 사례가 있듯이
도저히 일반 상식으로 이해가 안되는 영상을 보면서도
왜 ,,, 제조사에서는 소비자 과실로 무조건 단정 짓는지 모르겠다 ,,
아마 대통령 타는 에쿠스 한번 급발진 나봐야
국회의원 타는 에쿠스 한번 급발진으로 날라가봐야
에어백 한번 안터져 봐야 ,,
고쳐질까나
급발진에 대하여 연구했다는게 눈길이가요......
기계식일때는 운전자가 관리를 해주면 안 생길꺼같구
너무 전자식으로 가는 경향이.... 기계적인 맛도 있어야되는데
소비자를 위해서 해주면 안되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미국처럼 원인을 업체가 규명하라 하면 간단한것을
다 받아 쳐먹고 쑈하고 자빠 졌네
급발진 함 떠라. 이상없다는 개같은 회사들 다 버로우하겟지ㅋㅋ 볼만하겟다 그리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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