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자동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영국 대회에서 머신의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4차례나 발생해 타이어 공급자인 피렐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실버스턴 서킷에서 열린 F1 월드 그랑프리 2013시즌 8차전에서는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 펠리페 마사(브라질·페라리), 장에릭 베르네(프랑스·토로로소), 세르히오 페레스(멕시코·맥라랜)가 타이어 손상으로 경기 기록에 큰 손해를 봤다.
예선 기록 1위로 폴포지션(결선 출발선 맨 앞자리)을 차지한 해밀턴은 5.891㎞의 서킷 52바퀴(총 길이 306.198㎞)를 도는 레이스 중 7바퀴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갑자기 왼쪽 뒷바퀴의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최하위로 처졌다. 해밀턴은 성한 바퀴 3개만으로 서킷 한 바퀴의 대부분을 달려 피트까지 도착, 새 타이어를 장착해야 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타이어 사고가 이어졌다. 10바퀴째에 마사의 타이어가 터졌고 15바퀴째에는 베르네가 같은 사고를 당했다. 46바퀴째에는 페레스가 탄 머신의 타이어가 터졌다. 사고를 당한 머신은 모두 왼쪽 뒷바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머신의 타이어가 터질 때마다 이 잔해를 치우기 위한 세이프티 카 상황이 발동됐다. 42바퀴째에는 시즌 선두를 달리는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타이어에 이상 징후를 느껴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다. 꼴찌였던 해밀턴은 끈질긴 레이스 끝에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베르네와 페레스는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바퀴 3개로 피트까지 주행한 해밀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F1 서킷 위에서 위험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며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즉시 나와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레드불 팀은 "이번 사건은 피렐리의 문제"라며 "공급하는 타이어를 전면 교체할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FIA의 장 토트 회장은 피렐리의 관계자를 불러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렐리 모터스포츠의 폴 헴버리 단장은 "일단 각각의 사고에 대해 철저히 조사,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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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자동차-
과거 슈마허도 피렐리를 끼고 경기를 치룰때는 마치 얼음위를 달리는 것 같다고 혹평으 했던 타이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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