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본격적 휴가시즌에 돌입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와 협력사들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휴가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는 휴가를 앞두고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해 마음이 가볍지만 현대차는 휴가 후 교섭을 다시 열기로 한 상태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은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추고 단체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노조 창립일인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주말을 포함해 6일간 쉰다.
자동차 업계는 대부분 공장 가동을 완전히 멈추고 대부분의 생산 인력이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조립이 진행되는 자동차 생산 특성상 공장을 부분 가동하기가 어렵기 때문. 완성차 공장에 생산 일정이 맞춰진 부품업계도 같이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선 60만명이 휴가지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직원 10만명에 협력업체 직원 40만명을 더하면 50만명이 휴가를 떠난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및 이들 협력사 직원은 약 10만 명이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계는 휴가 전 임협을 마무리해 마음이 홀가분한 상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지난 26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해 최종 가결했다. 기본급 9만2000원 인상과 격려금 400만 원 및 성과급 600만 원 지급이 골자다.
앞서 쌍용차는 25일 기본급 8만5000원 인상을 조건으로 임협을 마쳤고 르노삼성 노조는 12일 임협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2591명 중 1334명(51.5%)의 찬성으로 기본급을 동결하는 합의안을 가결했다
현대차는 여름휴가 전 마지막 교섭일인 24일 노사 간 17차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및 상여금 기존 750%에서 800%로 인상 △정년 61세로 연장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을 위한 기술교육비 10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과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따른 각종 수당 인상을 요구안으로 내놨다.
윤갑한 현대차 울산공장장(사장)은 26일 담화문을 통해 "노조의 지나친 요구안으로 모두가 기대했던 휴가 전 타결에 이르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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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올려달라해 일할날도 얼마 안남았는데 쪽쪽 뽑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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