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에 중·대형차의 수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승용차 무역흑자가 재작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승용차 교역동향 따르면 승용차 수출액은 112억1천만 달러(79만대), 수입액은 12억3천만 달러(4만2천대)로 99억8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며 2011년 4분기(105억 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수출입 모두 감소세였으나 2분기 들어서는 수출입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1분기보다 5.3% 증가했고 수입은 14.8%나 증가했지만, 1분기에 수입이 크게 감소해 100억 달러에 가까운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국산 수출 자동차의 평균단가가 1만 4천 달러로 사상 최고를 돌파하며 수입 승용차와 국산 수출 승용차 간의 가격 차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대수출지역인 미국과 러시아에서 중·대형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수출은 3천cc급 이상의 대형 휘발유차가 1분기보다 38.7% 증가했지만 전체 수출 판매 비중이 낮은 2천500cc급 이상의 경유차는 47.9% 감소했다.
1분기에 큰 폭으로 내린 수입실적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1천500cc 이하 경유차 수입은 1분기보다 45.3% 증가했지만, 1천∼1천500cc 소형 휘발유차 수입은 68% 급감했다. 국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수입 승용차는 중·대형차의 경우 독일산, 소형차는 프랑스와 멕시코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통관지원국 맹철규 사무관은 "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입 실적이 예년보다 저조했지만 2분기로 접어들면서 미국으로 중·대형차의 수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상승국면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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