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울산지역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지역도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됐다. 무더운 날씨 속에 자동차 실내도 뜨거워지고 있다. 땡볕(외부온도 35도)에 4시간 정도 차량을 주차하면 실내온도가 최대 92도(대쉬보드)까지 올라간다.
차량의 뜨거운 실내온도는 운전자에게 불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고온으로 인한 폭발 사고 등의 위험도 있다. 따라서 여름철 쾌적하고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는 적절한 차량 실내온도 유지 방법이 필요하다.
먼저 주차 시에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하주차장이 없으면 가급적 지붕이 있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주차를 하면 온도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차량을 실외에 장시간 주차할 때는 창문을 약간 열어놓거나 전면 유리창에 햇빛 가리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창문을 열어 놓거나 햇빛 가리개를 사용했을 때 실내온도는 각각 5도, 2도 감소한다.
주차 공간의 특성상 한쪽만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유리창 크기가 작은 차량 뒤쪽을 햇빛이 비추는 곳을 향해 주차하면 좋다. 차량의 앞쪽과 뒤쪽이 동일하게 햇빛에 노출될 경우 앞쪽 보다 뒤쪽이 온도가 약 10도 정도 낮다.
이미 차량내부가 뜨거워진 상태라면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문을 여러 번 여닫으면 실내온도가 빠르게 내려간다. 또 운전석 창문과 뒤쪽 대각선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 바깥으로 빨리 빠져나가게 할 수 있다.
탑승 후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고 송풍 기능을 이용해 차량의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작동시킬 때는 최대한 강하게 틀어 온도는 낮춘 뒤 에어컨의 세기를 줄인다.
에어컨을 청소하는 것도 시원하게 운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차량 전면에 위치한 라디에이터에 붙은 먼지와 벌레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실내의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면 냉각효율이 최대 10% 향상된다.
여름철에는 대쉬보드 위에 물건을 올려놓는 것도 삼가야 한다. 뜨거운 온도로 변형될 수 있고, 라이터와 캔음료의 경우 폭발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김남이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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