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최근 폐쇄 결정을 내린 호주 홀덴 공장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호주의 개발업체 펠리그라 그룹(Pelligra Group)은 17일(현지 시각) 홀덴 엘리자베스 공장을 인수, 박물관과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된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공장은 지난 10월 20일 고성능 세단 ‘코모도어(Commodore)'를 끝으로 생산을 마무리했다. 엘리자베스 공장은 GM이 호주에서 마지막으로 가동 중이던 공장으로, 이로써 GM은 호주 시장에서 69년 만에 생산 시설을 완전히 철수했다.
펠리그라 그룹이 조성할 문화공간의 이름은 라이온스게이트 비즈니스 파크(Lionsgate Business Park)로, 이는 홀덴의 엠블럼에 각인된 ‘사자’ 형상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게 펠리그라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문화공간 조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펠리그라 측의 입장이다. 최근 폐쇄가 결정된 홀덴 엘리자베스 공장은 오는 2019년까지 홀덴이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게 되는데, 홀덴은 이 기간동안 환경 영향평가 및 설비 제거, 부품 보관 시설 마련 등에 착수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요타의 생산시설 철수 결정에 이어 GM도 철수함에 따라 사실상 호주의 자동차 산업은 종말을 고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며 “호주의 마지막 자동차 공장이 박물관으로 재탄생 한다는 점은 호주 내에서도 적잖은 의미를 던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호주에서 생산시설을 완전히 정리한 GM은 현지에 구축된 200여개의 딜러 및 서비스 네트워크와 직원들에 대한 고용은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홀덴은 앞으로 한국지엠과 미국 등에서 생산되는 GM 차량들의 수입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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