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변경으로 신차 효과 다시 노려
-앞뒤 모습만 바꿔도 새로운 이미지 만들 수 있어
부분 변경, 일명 '페이스 리프트(face lift)'는 보통 자동차의 겉모습을 일부 바꾸는 것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거나 내외관, 파워트레인 등을 전면 개선하는 '풀 모델 체인지(Full Model Change)'의 중간 과정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분 변경임에도 마치 풀체인지 같은 변화로 주목도를 높이기도 한다. 과거 부분 변경이 램프 정도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라디에이터, 헤드램프, 프런트 범퍼 등까지 변화의 대상이다.
물론 풀 모델 체인지를 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신차를 발표하면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확실히 올라가고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일명 '신차 효과'다. 그럼에도 별도의 비용과 노력을 들인 페이스 리프트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말 그대로 '부분적인 신차 효과'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등장한 페이스 리프트 사례를 보면 왜 자동차회사가 부분 변경 또한 중요하게 여기는지 이유가 극명해진다.
▲인피니티 뉴 Q50 블루 스포츠
인피니티가 최근 내놓은 Q50 부분 변경 제품은 유려한 디자인과 기술 그리고 강력한 성능이 호평을 받는다. 2015년에는 기존 엔진에 고용량 배터리를 추가한 'Q50s 하이브리드'가 더해졌고, 지난 9월에는 해당 부분 변경인 '더 뉴 Q50 블루 스포츠(이하 뉴 Q50)'가 추가됐다. 특히 이번 부분 변경은 보다 역동적으로 변모한 디자인이 핵심이다. 그럼에도 인피니티의 제품 성격인 고성능도 더욱 부각시켰다.
인피니티 뉴 Q50 블루 스포츠
부분 변경임에도 디자인이 크게 달라진 배경은 소비자 요구 때문이다. 실제 미국 소비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역동성'을 원하는 사람이 많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자인 변경의 범위를 넓힌 셈이다. '와이드 앤 로우(Wide & Low)' 스타일은 유지하되 기존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다듬기 위해 더블아치 그릴은 키우고, 크롬 테두리를 둘러 3차원적 입체감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밝기와 집중도가 향상된 풀 LED헤드라이트와 안개등의 서라운딩은 다크 메탈릭 색상을 채택해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마세라티 뉴 기블리 부분 변경
이탈리아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최근 기블리 부분 변경으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부분 2억원에 육박하는 비싼 제품이지만 기블리는 1억원 내외로 대중성(?)을 지향한다. 덕분에 기블리 출시 후 마세라티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이미 주력 차종의 반열에 올랐다.
기아차 쏘렌토 부분변경
이런 이유로 최근 등장한 기블리 페이스 리프트는 인피니티와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디자인 변화가 크게 이뤄졌다. 3분할 범퍼가 새로 장착됐고, 휠 디자인을 바꿔 날렵한 이미지와 공격적인 느낌을 동시에 자아낸다. 또한 전면 범퍼 일부와 사이드미러, 측면 차대 등에 카본 소재를 적용해 보다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줬다. 더불어 이번 페이스 리프트에는 운전자편의성을 높인 반자율주행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HAS)과 차선이탈 경보 장치(LDWS), 사각지대 충돌방지 시스템(ABSA)등이다. 디자인 외에 기능적인 부분이 보강된 게 특징이다.
▲기아차 뉴 소렌토R
기아차 뉴 소렌토R은 지난 여름 전격 페이스 리프트 등장 이후 올해 중형 SUV 부문에서 1위를 거머쥐게 됐다. 지난 11월 누적 기준 7만6,000대 이상 판매됐을 만큼 부분 변경이 성공적이다. 디자인보다 안전 및 편의품목을 크게 개선한 점이 특징이지만 휠베이스를 대형 SUV 수준으로 늘려 공간을 보다 넓힌 것이 주효했다. 또 변속기를 6단에서 8단으로 바꿔 소음, 진동을 줄임과 동시에 효율도 13.4㎞/ℓ(복합 기준)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이밖에 내수와 해외용 차별 논란이 있어왔던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휠(R-MDPS)'을 공통 적용해 논란을 잠재운 점도 부분 변경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마세라티 기블리 부분변경
이처럼 특정 제품의 부분 변경이 등장할 때마다 변화의 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과거 단순히 앞뒤 램프 모양만 바꾸고, 나아가 라디에이터 그릴의 무늬에만 변화를 주던 것에서 벗어나 일부는 풀체인지 같은 느낌마저 자아낼 정도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부분 변경과 완전 변경의 경계선이 점차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며 '완전 변경 같은 부분 변경', 그리고 '부분 변경은 완전 변경'이 흔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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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R이아니고 더뉴쏘렌토란다
잘알고써라
그것때문이라도 못사겠던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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