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금 액수 줄이고 대상 늘려야
-제조사들도 친환경차 판매 비중 늘려 참여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이 환경부가 주최한 'EV트렌드코리아 2018'에 참석해 '기대반 실망반'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12일 전시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관람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대반 실망반'이라고 답했다. 최근 국내 제조사들이 앞다퉈 전기차 기술을 선보이지만 이미 급성장한 중국에 비해 쫓아갈 길이 멀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아직까지 한국이 아쉽게도 뒤처진 느낌인데, 지금이라도 빨리 쫓아가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중국은 이미 45만대에 달하는 전기차 시장을 형성했고, 배터리나 전기차 기술도 많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선 정부와 제조사의 공동 책임 및 의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국은 정부 지원이 많고, 우리나라도 정부가 지원하고 있지만 체계나 규모가 작아 아직 3만대 시장밖에 안되니 부족함이 있다"며 "하지만 보조금에만 의존하는 형태는 시장을 왜곡할 수 있으니 보조금 액수를 낮추되 대상폭을 넓히는 쪽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또 각 자동차 제조사와 수입사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늘려 사업 주체들도 환경 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MW의 친환경 전략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회장은 "앞선 기술을 통해 세계 시장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설 방침"이라며 "사업자로서 책임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사회적 변화가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확언했다. 김 회장은 "7시리즈 E모빌리티를 봤겠지만 BMW는 25개 차종을 전부 전기차로 변화시킬 예정이고, 변화의 속도를 감안하면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해야 시장 확대의 기틀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BMW코리아 김효준 회장, 환경부 김은경 장관,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한편, EV트렌드코리아는 환경부 주최로 오는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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