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머스크 트위터, 증권거래 시장 질서 흔들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를 사기죄로 기소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SEC가 맨하탄 연방법원에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를 사기죄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SEC는 일론 머스크가 증권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머스크가 '거짓되고 오도하는' 언급으로 기업의 자산 관계를 관할하는 규제 기관에 적절히 고지하는데 실패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EC는 머스크에 벌금형을 부과하고, 어떠한 미 상장사에서도 경영자 또는 임원 직책을 맡지 못하도록 금지시켜 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몇 시간 만에 나스닥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6%가 떨어졌다.
SEC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상장 폐지를 준비 중이며 주당 420달러에 주식을 매입할 것이고,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이후 자금이 완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머스크는 지난 7월 또 다시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자금 지원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공개했다.
SEC는 "사실상 머스크는 어떤 잠재적인 자금 조달 주체로부터 가격을 포함한 핵심 협상조건을 논의하거나 거의 확인받지 않았다"며 "주당 420달러란 숫자도 당시 거래 가격보다 20% 비싼 것으로, 장난스러운 숫자의 조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머스크는 이메일을 통해 "위원회의 행동은 부당하며 그들이 행동이 나를 깊은 슬픔과 실망감에 빠트렸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항상 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취해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테슬라 상장 폐지로 주목받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최근 테슬라의 경쟁사인 루시드모터스에 10억달러 투자를 감행했다, 루시드모터스는 고급 전기 세단 루시드 에어의 양산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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