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드라이버 프로그램', 가입비 10~20만원 환불 안돼
-신차 사전계약금 3년 당겨 받는 일종의 '재구매자 확보 보험'
현대자동차가 3년간 안전 운전을 실천한 소비자가 자동차를 재구매할 경우 최대 4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굿 드라이버 프로그램'은 일종의 보험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전에 내는 일정 비용이 '계약금'이 아니라 '보험료' 성격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굿 드라이버 프로그램'은 소비자가 가입 후 3년간 무사고, 무과태료, 무범칙금 운행을 준수할 경우 향후 1년 이내 현대차 및 제네시스 재구매 시 최대 400만원까지 할인을 제공하는 판촉이다. 출고 이후 3년을 경과하지 않은 개인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비는 차종에 따라 10만~20만원이다. 다만 가입비는 계약금이 아닌 만큼 후 환불이 되지 않고, 과태료나 범칙금 부과 때는 자동 해지된다. 사고 시에도 상대방 과실 100%가 아니라면 가입이 취소된다.
따라서 소비자는 10~20만원의 소액을 투자해 3년 간 무사고, 무과태료, 무범칙금 운행을 달성, 20배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일종의 '도전'을 하는 셈이다. 반면 회사 입장에서는 환불 의무가 없는 가입비여서 일종의 재구매 보험을 운영하는 셈이다. 가입자가 3년 간 안전 운전에 실패하면 가입비를 취할 수 있고, 성공하면 재구매 계약을 통한 신차 판매를 달성할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굿 드라이버 프로그램'은 신차 구매 예정자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다만 기존 사전 계약의 경우 계약금을 반환해주는 자율성을 둔 반면 굿 드라이버 프로그램은 확률 싸움에 가능성을 둔 소비자들의 심리에 의존해 계약금 대신 가입비를 받는 게 차이점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선보인 재구매 혜택은 제조사와 소비자 사이의 일종의 보험이라고 볼 수 있다"며 "소비자는 3년간 안전운전을 통해 재구매 혜택을 받는 것이 가장 이득인 반면 현대차는 계약자들의 성패에 상관없이 가입비를 취득하거나 신차 판매를 할 수 있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차가 보험 성격의 재구매 판촉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향후 비슷한 프로그램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미 국내 완성차 판매의 80% 가량이 차를 바꾸는 대차 수요여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사실 신차도 결국 대차 수요가 판매를 좌지우지하는 것"이라며 "다만, 안전운전이라는 일종의 운행 조건을 맞출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사고나 위반이 없으면 자동차 보험료도 내려갈 수 있어 표면적으로 명분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본 기사의 저작권은 오토타임즈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보험사들 수작질에 100대0이 9대1, 8대2로 몰리는게 얼마나 많은데
범칙금도 1번걸리면 20%깎고, 2번걸리면 40%깎고, 3번째 맞았을때 취소라고 했으면 이렇게 욕먹진 않았을듯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