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엄격해지는 배기가스 규정에 제조사들은 다양한 후 처리 시스템을 통해 대응하고자 한다.
23일 독일 자동차매체 아우토모토운트스포트는 내년부터 새롭게 적용될 유로 6d(Euro 6d)에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올해 말까지만 유효되는 Euro 6d-TEMP는 실제 도로에서 측정되는 방식(RED)으로 질소산화물 수치를 실험실 기준 2.1배인 168mg/km 이내로 맞춰야 하는 규정이다. 하지만,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실행되는 Euro 6d는 RED기준 실험실 1.5배 이내인 질소산화물 120mg/km를 달성해야만 하는 규정으로 바뀌게 된다.
먼저 2020년부터는 출시되는 신차에 한해 Euro 6d 규정이 적용되며, 이후 2021년에는 모든 차량에 대한 기준이 변경된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판매중인 차량 중 Euro 6d 기준에 부합하는 차량을 찾아보긴 쉽지 않다. 반면, BMW의 전문 튜닝업체 알피나(Alpina)와 PSA 그룹, 메르세데스-벤츠 등 일부 모델들이 Euro 6d 기준을 이미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알피나의 경우 7시리즈를 기반으로 튜닝된 B7과 5시리즈 기반의 D5S, X3와 X4기반의 XD3, XD4 등이 기준에 통과되는 차량이다. B7은 V8 4.4리터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 330km에 고성능 모델로 가솔린 미립자 필터의 적용으로 Euro 6d 기준을 충족한다. 이 밖에 D5 S와 XD3, XD4에 쓰이는 3리터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388마력, 최대토크 약 77kg.m에 이르는 엔진을 사용하지만 이 역시 Euro 6d 기준을 충족한다.
PSA 그룹의 경우 C3 퓨어텍(Pure Tech) 110과 DS3 크로스백의 가솔린 모델이 새로운 배기가스 규정을 충족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A클래스와 B클래스 등에 쓰이는 2리터 터보 디젤엔진을 포함해 GLE, GLS등에 쓰이는 3리터 터보 디젤엔진이 기준에 충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업계에서는 약 8개월 정도의 시간동안 각 제조사들이 강력한 배기가스 규정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신차를 개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한 제조사에 대해서는 막대한 벌금이 부여될 전망이기 때문에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소식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임상현 기자 shlim@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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