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의 급발진 문제와 관련해 토요타차에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보고서를 미국 교통부 고위층이 공개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보도의 추재원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전직 관계자인 조지 퍼슨. 그는 27년 동안 근무하고 지난달 퇴직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관련 보고서는 이미 작성이 끝나고 제출됐는데 장관실에서 공개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퍼슨에 따르면 NHSTA는 지난 3월부터 토요타 차 40대를 급발진 사고와 관련해 검사했으며 그 가운데 23대에서 급발진이 나타났다는 것. 하지만 그 23대의 기록장치를 분석했더니 충돌 직전 스로틀 밸브가 활짝 열려 있고 브레이크 장치에는 아무런 동작이 없었던 것으로 미뤄 23건 모두 운전자가 실수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은 사례로 보인다는 것. 이런 분석 결과가 공개되면 NHTSA가 자동차 제조사와 결탁해 결함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비난이 일 것을 우려,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 퍼슨의 생각이다.
하지만 미국 교통부는 NHSTA의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상황만 밝혔고, 토요타 쪽과 NHTSA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문의에 아무런 대꾸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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