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제14전 이탈리아 그랑프리(GP)가 오는 12일 오후 2시(현지시각) 이탈리아 몬자 서킷
에서 펼쳐진다.
5.793km를 53바퀴 돌아 모두 306.72km를 달리는 이번 경기에서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영국)과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 호주)가 또 한 번 박빙의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올 시즌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마크 웨버는 지난 헝가리GP 우승으로 벌써 시즌 4승을 챙겼다. 2002년 데뷔
한 뒤 2008년까지 10위권에 머물렀지만 지난 2009시즌 레드불 레이싱팀의 강력한 RB5 머신으로 무장하고 4위를
기록, F1의 새로운 핵으로 떠올랐다.
특히 팀 동료 세바스찬 베텔과 원투 펀치를 이루며 2010시즌 말레이시아, 모나코GP에서 두 차례나 원투승을 기록,
팀 점수도 330점을 달성했다.
2008시즌 월드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은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재기에 성공하며 '검은 황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팀 동료 젠슨 버튼(영국)의 강세가 있었지만 시즌중반에 이르러 세 차례나 우승을 차
지하고 총 182점으로 드라이버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마크 웨버와 승점 차가 3점밖에 안돼 아직 우
승을 안심하긴 이르다.
시즌 14라운드가 펼쳐질 이탈리아 몬자 서킷은 올 시즌 경기가 치러지는 서킷 가운데 가장 고속형 경주장. 특히, 독
특한 L자 형 레이아웃으로 짜릿한 볼거리와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사하기 충분하다. 90도의 커브가 연달아 이어지는
'커바 디 레스모(CURVA DI LESMO)' 구간과 180도급의 헤어핀 구간에서는 극한의 브레이킹 기술이 요구되며 7번
코너부터 11번 코너까지 이어지는 긴 직선 구간에서는 올 시즌의 최고의 스피드를 점쳐볼 만하다.
시즌 후반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컨스트럭터즈 대결에서는 레드불 레이싱과 맥라렌이 각각 330점
과 329점으로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으며, 드라이버즈에서는 루이스 해밀턴이 182점, 뒤 이어 마크 웨버가 179점을
기록 중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