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이만의 환경부장관, 양수길 녹색성장
위원장, 한민구 그린카 포럼 위원 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출시 행사를 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
는 자리를 가졌다.
이 날 이명박 대통령은 국산 1호 양산형 고속 전기차를 시승한 뒤 짧은 개발기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
고 수준의 전기차를 개발한 현장기술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지난 2009년 10월 제3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확정한 '전기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전기차
양산시기를 2013년에 서 2011년으로 2년 단축했다. 이어 성과지향형 R&D 촉진을 통해 이번에 '블루온
(i10 기반 경형 승용 전기차)' 을 조기에 개발하게 됐다.
블루온은 양산 개념의 전기차로는 일본 미쓰비시의 '아이미브'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차지만 성능은 세
계 최고 수준. 아이미브와 배터리 용량(16.4kWh)이나 최고속도(130㎞/h)는 같으나 모터출력과 1회 충
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 충전시간 등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개발에 참여한 업체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인지컨트롤스, 뉴인텍, 경신공업, 유라코퍼레이션, 덴소풍
성전자, 우리산업, 만도, SK에너 지, 효성, 한라공조 등 무려 44곳이다. 부품의 국산화율은 90%를 달성
했고 올 연말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015년에 국내 소형차 시장의 10%, 2020년에 국내 승용차 시장의 20%를 전기차로 대체한
다는 계획을 세웠 다. 이를 위해 구매보조금 지급, 세제 혜택, 각종 통행료와 주차요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전기차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인 배터리 가격과 7시간이 넘는 충전 시간 문제를 해결하
기 위해 배터리 교체형 전기 차 개발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을 내년 상반기까지 끝내고, 경제적 타당성이
인정되면 2012년부터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 러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1년 상반기까지 전국 단위 충전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수립해 오는
2020년까지 공공시설, 대형마 트, 주차장 등에 충전기 220만 대가 설치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