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일정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한 것처럼 풍계리 폐쇄를 ‘핵실험장 폐쇄쇼’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핵을 반드시 폐기할 수 있도록 북미정상회담이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북미회담을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 명분축적용”이라 했던 과거 반응과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홍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08년 이미 북은 냉각탑 폭파쇼를 한 번 해서 세계를 기망한 적이 있다. 이번에 또 하겠다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쇼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기존 핵 폐기”라면서 “핵 완성을 주장하는 마당에 핵실험장 폐기는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어 “북이 이번에는 핵을 반드시 폐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하여 이번 미북정상회담이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최근 올린 페이스북 글 중 상대적으로 짧은 이 글에는 그가 늘 마무리용 사용해온 “깨어 있는 국민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는 문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은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현장에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의 5개국 언론인을 초청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밀접하게 관련된 주변국 가운데 일본만 제외됐다. 북한 외무성은 12일 "북부 핵시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하여 국내 언론기관은 물론 국제 기자단의 현지 취재활동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며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국제 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특히 핵실험장 폐쇄를 취재하는 국제 기자단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원산을 연결하는 전용기가 운행할 수 있도록 영공 개방 등의 조처를 한다고 밝혔다. 또 원산에 특별히 준비된 숙소를 보장하고 기자센터를 설치해 이용토록 하며 원산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는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외무성은 "핵시험장이 인적이 드문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 성원들이 특별전용렬차에서 숙식하도록 하며 해당한 편의를 제공한다"면서 "국제기자단 성원들이 핵시험장 폐기 상황을 현지에서 취재 촬영한 다음 기자센터에서 통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을 보장하고 협조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23~25일로 정한 것은 기상조건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파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핵시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2008. 이미 북은 냉각탑 폭파쇼를 한번 하여 세계를 기망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또 하겠다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쇼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기존 핵 폐기 입니다. 핵완성을 주장하는 마당에 핵실험장 폐기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북이 이번에는 핵을 반드시 폐기 할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하여 이번 미북 정상회담이 꼭 성공 하기를 기원합니다.
태원준 기자
난 횽이 느므느므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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