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구의 행정과 정치 의식에 대해 분노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권영진 시장의 행보와 여론 조사 결과에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제 주변의 30~40대 분들과 대화를 나누어보면, 이곳 대구에서도 상식적으로 동일한 분노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고, 또한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지난 2018년 대구 시장 선거에서 권영진이 보여줬던 어이없는 엉덩방아 논란으로 인해 정말 많은 대구 시민들이 이번에는 한 번 바꿔보자는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이는 실제 그 당시 여론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투표 현장에서 대기하던 주변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로도 그러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조 기사 (2018년) : [격전지를 가다] 대구시장, 민주당 바짝 추격… 한국당 수성 진땀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_view=1&mode=LSD&mid=sec&sid1=001&oid=005&aid=0001102787
그런데 결과는 너무도 허탈하게 50% 득표율로 권영진이 또 당선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마 그 당시, 타지역의 많은 분들께서 역시 대구는 안 바뀐다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타지역 뿐만 아니라, 실제 대구에 있는 많은 분들도 동일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니, 저런 권영진이 또 당선이 되었다고?
자신은 바꾸길 원했지만, 다른 많은 대구 사람들은 저런 사람을 또 시장으로 뽑았다는 결과였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하기에 그 당시 이상하다는 느낌이 참 강했습니다.
김어준 총수가 제작했던 [더 플랜]이라는 다큐를 보고, 투표보다 중요한 건 [개표]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아래 내용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의구심일 뿐입니다.
대구의 보수 성향은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강합니다.
그리고 그런 고연령층이 지배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공무원 분야죠.
따라서 많은 공무원들이 소위 보수진영으로 가득찬 곳이 바로 대구입니다.
그리고 그런 보수 공무원들에 의해서 대구의 선거가 치뤄지고, 감시가 되며, 개표가 이뤄집니다.
아래는 2018년 위 링크 기사에 제가 달았던 댓글을 챕처한 사진입니다.
제 댓글의 댓글을 보시면, 어쩌면 수성구가 아닌 다른 지역구에서도 동일한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저 정도를 가지고 부정 선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선거를 관리하는 대구 공무원 사회가 암묵적으로 보수 진영을 위해 일해오고 있다는 겁니다.
참조 기사 (2018년) : 6.13 동시지방선거, 대구 수성구 개표 참관인이 자유한국당 부정선거 적발
https://news.joins.com/article/22726551
참조 기사 (2015년) : 끝없는 부정개표 의혹...선관위가 자초 (대구시 서구)
https://newstapa.org/article/OQoGq
대구 시민들이 아무리 변화를 원하고, 진보 진영에 표를 던진다고 해도
그것이 공정한 선거와 개표 작업을 거치지 못한다면
결과는 결국 그들의 뜻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대구의 어르신들만 보수가 아니더라.
젊은 사람들 중에도 보수 성향 많기만 하더라.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젊은 보수층도 실제 존재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대구분들이
전국 지도에서 대구만 빨간 색으로 남아 있는 선거 결과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투표를 통해 변화를 일궈내고자 하십니다.
다시 한 번 제 개인적 견해이지만,
대구가 정말 변하려면
1. 종편을 포함 보수 적폐 언론의 개편 및 폐지
2. 유튜브나 카톡을 통한 가짜 뉴스 전파 차단
3. 공정한 선관위 관리 체제 하의 투명한 선거
이 세 가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 언론에 대한 기사 수정 및 삭제 금지법이 통과되어서
모든 기사가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만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