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지난 4월12일 서울 동작을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 지원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예령 전 기자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해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감의 근거가 무엇인지"라고 질문해 주목받은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국민의힘 대변인단에 합류한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대변인단 합류 제의를 받았으나 그는 끝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국민의힘은 현재 원외에서 대변인직을 맡길 인사를 찾는 가운데 김근식 교수와 김예령 전 기자가 후보군 중 우선순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여기에 추가로 부대변인 가운데 1명을 승격시키는 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은 평소 페이스북 정치로 '여권 저격수'를 자처해 온 김근식 교수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신감의 근거'를 물었던 김예령 전 기자를 대변인단에 합류시켜 대여 공세 고삐를 당겨 쥔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김근식 교수는 대변인단 합류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관계자 : 오늘(1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사전 회의를 거친 뒤 비대위 안건으로 곧장 상정될 것이다. 두 인사는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론 부대변인 중 한 명을 대변인으로 승격시키는 내용도 논의된다.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JTBC 방송화면 갈무리
文 대통령에게 '자신감의 근거' 물었던 김예령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신감의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던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국민의힘 대변인단 합류를 앞두고 있다.
김예령 전 기자는 4·15 총선 당시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다만 공천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받지는 못했다.
공천은 불발됐으나 정치 행보는 이어갔다. 지난 3월31일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합류한 것이다. 다만 총선 이후에는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총선이 끝난 이후에도 수차례 김예령 전 기자에게 대변인직을 요청했으나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령 전 기자는 앞서 지난해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며 "대통령께서 현 정책에 대해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이유와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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