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bus A330 Multi Role Tanker Transport (MRTT)는 민수용 여객기인 A330-200을 모체로한 군용 공중 급유기이다. A330 MRTT는 오스트레일리아 공군, 아랍에밀레이트 공군, 사우디 공군 등에서 이미 주문이 이루어졌다. KC-45는 노드롭 그루만사가 A330 MRTT을 기반으로 미공군에 제의한 차세대 공중 급유기이다.
설계와 개발
A330 Multi Role Tanker Transport (MRTT)는 Airbus A330-200 여객기를 공중급유기와 수송기 임무를 위해 군용으로 전환한 항공기다.
통상 총 111톤의 연료를 수용 할 수있으며, 필요시 45톤의 연료를 더 수용할 화물칸의 공간을 보유하고있다. 여객기에서 군용 공중 급유기로 개조하면서 공중 급유 능력 부여를 위해 날개 등의 일부 기골은 강화를 하였다.
<A330 MRTT는 공중 급유기로서는 처음으로 동체에 연료를 탑재하지 않고 순수하게 날개에만 연료를 탑재한다. 필요에 따라서 동체 화물칸에 연료 탱크를 싵고 150톤 가량의 연료를 공급 할 수있다>
KC-10이나 KC-135도 공중 급유 능력 뿐만 아니라 여객 수송 기능, 화물 수송 기능을 동시에 보유하는데, A330 MRTT도 승객 380명을 탑승시킬수있으며, 별도의 승객실 개조를 통해 VIP임무도 가능하다. 그외에도 긴급 개조를 통해 의료 수송기로서는 130병상을 설치할수있다.
<공중 급유 임무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일반 여객기 임무로 승객 380여명을 수송할수있으며, 하부데크에는 화물을 적재 할 수있다>
<병상을 설치할 경우 약 130개 설치 가능하며, 그외에도 VIP임무기로도 활용 가능하다>
<공중급유기지만 일반 여객기처럼 좌석을 설치 운용한다>
화물 운송으로는 NATO국이나, ISO 기준의 팔렛, 상용 화물기의 표준 콘테이너 LD3를 Cargo Door를 통해 수용할 수 있으며 C-5 등의 대형 수송기에 사용하는 모든 군용 팔렛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참고로 미공군 표준 화물용 팔렛 탑재 능력을 보면 KC-135는 6개, KC-767은 19개, A330 MRTT는 무려 32개를 실을수있다.
<순수하게 화물만 운송 할 수도있으며, 상부 데크는 군용 팔렛트, 하부 데크에는 민수용 LD3 콘테이너 등 모두 수용가능하다>
<A330 MRTT의 Main Deck. 군용 팔렛트를 사용 할 수있도록 롤러가 설치되어있다>
<하부 데크의 상용 LD3 콘테이너를 탑재한 모습>
더구나 여객기의 장점을 살려서 여유공간에는 승무원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전장지역에서 탑승객들이 타고 내릴수있는 사다리기 활용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하여 자체 사다리를 활용 할 수있도록 되어있다.
<국제공항이 아닌 군용기 지역에서도 승무원, 승객이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사다리가 설치되었다>
A330 MRTT의 또다른 특징중 하나는 Enhanced Vision System을 사용한다. Enhanced Vision System은 급유장비 작동자가 비행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않고 영상 장치를 통해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아래사진을 보면 가장 이해가 쉽다.
<현존 급유방식은 Operator가 항공기 후방에 앉아 항공기 급유구로 Boom을 작동시켜서 급유하는 방식이다.>
<A330 MRTT에는 조종석에서 카메라를 통해 얻어진 영상을 통해 조작한다>
<Enhanced Vision System의 카메라가 동체 하부에 장착되어있다>
<Enhanced Vision System으로 주간과 야간의 급유 장면이 보여준다. 야간에도 레이저를 이용하여 선명하고도 정확한 화면을 볼수있다>
표준형의 상용 여객기 A330-200는 프랑스 Toulouse에 있는 최종 조립라인에서 에어버스 군용기 라인이 있는 스페인의 Getafe로 비행하여 옮겨진다. 군용기 라인에서는 공중급유 기능 및 각종 자체 보호장비, 군용 항공전자장비 등을 갖추기 위한 개조 작업을 수행한다.
<프랑스 공장에서 출고후 페인트도 하지않고 스페인 공장으로 향해 비행을 하고있는 A330 원형기. 스페인에서 다시 급유기로 재탄생하게 된다>
<스페인 CASA공장에서 막 출고하여 시험비행중이다. 아직 Wing에서 급유하는 Prob는 미장착된 상태이다>
운영 역사
A330 MRTT는 최초 오스트레일리아 공군, 영국공군, 아랍에밀레이트 공군이 주문하였다.
<A330 MRTT의 첫 고객은 오스트레일리아다. 이미 자국에서 운용중이며, 사진은 자국의 F-18에 공중급유하는 장면>
오스트레일리아는 미공군이 사용하는 Boom System의 급유방식과 날개하부에서 내려오는 Prob 방식 모두를 사용하는 급유방식으로 총 5대를 주문하였다. 2010년말까지 3대를 보유하고, 2011년에 1대, 2012년에 1대를 추가로 보유할 계획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급유기 명칭을 KC-30A로 지정하였다. 2006년 6월 2일 첫 출고한 기체는 현재 오스트레일리아가 운영중이다.
<미공군이 주로 사용하는 Boom방식은 동체에서 공급하며...>
<날개하부에서는 주로 유럽 국가가 사용하는 Brob 방식으로 급유한다. 이 급유 장치를 Cobham 905E Under-wing Pod라 한다>
영국공군
2004년 1월 영국 국방부는 차세대 공중 급유기 사업으로 A330 MRTT를 선정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기존의 L-1011와 VC10을 대체하기 위해 예산규모는 260억 달러로 총 14대를 구매 또는 대여방식으로 확보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사진은 영국공군에서 운용 할 것을 예상하여 만든 합성 사진으로 타이푼에 공중급유중이다.>
미 국
미공군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중 급유기 260여대를 보유하며 약 180여대의 노후된(평균 수명 47년) KC-135를 교체할 공중 급유기 사업인 KC-X 사업을 벌여왔다.
* 참고로 KC-10의 평균 수명은 24년이며 59대를 보유하고있다.
<미공군이 260여대를 보유하고있는 KC-135. 평균 수명이 47년으로 유지비용도 증가하고 현대 항공전에 비효율적이다>
2002년에 붙은 A330 MRTT와 KC-767을 놓고 경쟁을 벌이다가 미공군은 그래도 전통적으로 군용기는 자국산을 사용하는 관점에 따라 자국의 보잉사 안에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협상과정에서 미공군과의 의견충돌과 보잉사의 뇌물사건이 터지면서 KC-767사업은 취소되고 새롭게 입찰되었다.
<미공군의 A330 MRTT 운영 상상도. F-22에는 Boom 방식으로, F-18에는 Probe 방식으로 급유 중이다>
<A330 MRTT와 경쟁 기종으로 끝까지 경합을 벌이고있는 보잉 KC-767>
2006년 새로운 요구사항(RFP : request for proposal)이 발표되고, 에어버스(EADS)는 이번에는 미국의 군용기 회사인 노드롭을 끼워서 입찰하는 전략을 구상, 노드롭과 함께 결성하고 KC-30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찬가지로 보잉은 KC-767을 다시 내놓았다. KC-767은 성능적으로는 공중 급유 능력이 A330보다 약 20% 부족하나 비용적으로는 낮다. EADS사는 미공군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자국회사 방안을 선정하는 바람에 패한 경험을 살려서, 이번에는 노드롭을 끼우고, 게다가 미국이 A330을 선택할 경우 미국내 알라바마에 최종 조립공장을 세워 향후 A330의 여객기 모델까지도 조립할수있다는 전략을 제시하여 미국내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A330 MRTT가 F-22에 급유중이다>
<F-22와 F-18>
미공군은 2008년 2월 9일 KC-135 대체기로서 KC-45A가 선정되었음을 발표하였다. KC-45A는 KC-30의 미공군 지정 모델명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정치적 이유와 더불어 2008년 6월 미국정부(미 회계감사원)는 보잉사의 의의 제기를 받아들이고, 미공군 결정을 번복하였으며, 결국 2009년 9월 미공군은 다시금 공중 급유기 사업의 재경쟁에 들어갔다. 2010년 3월 미공군의 3번째 입찰 공고가 제시되자, 노드롭사는 미공군의 새로운 입찰방식은 보잉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있다고 비꼬면서 노드롭은 이 사업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하였다. EADS는 노드롭 없이 독자적으로 경쟁에 참여하고 여전히 이전 경쟁때 제시했던 미국내 최종 조립공장 건립은 유효하게 제시하고있다.
참고 : KC-45와 KC-767의 성능 비교 바로가기
여기에 안트노프사는 저가의 An-124KC를 제시하면서 3파전에 돌입하였다.
<미공군 차세대 공중 급유기 경쟁에 뛰어든 러시아의 An-124. 아직 급유기로서는 개조되지 않았다>
보잉은 전통적으로 미공군 최고의 공중급유기 KC-135을 공급한 회사로 미공군 급유기 사업에 유럽 회사에 질 경우 자존심을 상하게되며, 에어버스사(EADS)는 이참에 군용 공중 급유기가 미공군에서 선정될 경우 전세계의 여러 국가에서 급유기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공군에 유럽의 무기체계가 들어가는 점에서 매우 사업적인 전망이 높아 사활을 걸고 도전하고있다. 채택될 경우 생산대수 또한 전세계 미국외 다른 모든 국가가 주문하는 대수보다도 더 많으므로 한번의 대박을 터뜨릴 것은 자명하다.
아랍에밀레이트
2007년 아랍에밀레이트는 에어버스사와 3대의 A330 MRTT를 구매한다는 양해각서를 교환하였다.(MOU : memorandum of understanding). 이후 2008년에 3대의 구매계약이 이루어졌고, 급유방식은 프로브 방식과 boom 방식 모두 장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아랍에밀레이트에서 운용하게될 A330 MRTT가 미라지 전투기에 공중 급유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밀레이트와 마찬가지로 두가지 방식의 급유 방법을 갖추고 3대의 A330 MRTT를 구매하는 것으로 2008년 1월에 계약되었다. 사우디는 추가로 3대 더 구매 할 계획을 가지고있다.
<사진은 호주 공군의 실제 운영기>
인 도
전통적으로 러시아제 무기체계를 구매하던 인도는 2006년에 공개입찰하여 IL-78과 Airbus 330 MRTT가 경쟁하였다. 총 6대의 구매로 약 10억 달러의 규모에서 2009년 5월 인도는 최종적으로 Airbus A330 MRTT가 선정되었음을 최종 발표하였다. 하지만 2010년 1월 인도정부는 인도 공군의 의사와 무관하게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공군의 결정을 취소시켜버렸다.
<호주 공군의 A330 MRTT간에 서로 공중 급유 중이다>
한국공군
한국은 아직 공중급유기의 기종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어쩌면 공중 급유기 도입 자체도 불명확한 상태이다. 전세계적으로 공중 급유기를 사용하는 국가는 30여개국이며 강대국뿐 아니라 우리보다 경제 수준이 낮은 페루·말레이시아·알제리·베네수엘라, 그리고 우리보다 국토가 좁은 이스라엘·싱가포르·네덜란드 등도 공중급유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공군은 전투기에 모든 예산을 투입하는 관계로 수송기나 공중 급유기등의 효율성을 무시하고있다. 미공군의 4성장군의 과반수 이상이 수송기, 급유기, 폭격기에서 배출되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오로지 전투기 뿐이다. 미공군의 자료에 따르면 공중 급유기는 기존 전투기 전력을 2.2배 증가시킨다고 한다. 즉 100대 + 공중 급유기 전력은 전투기 220대 전력과 같다는 것이다. 한국공군이 공중 급유기를 가진다면 1,000여대의 전투기 보유 효과를 가진다는 해석이다. 급유기만 있다면 F-16의 독도 상공 비행시간을 문제삼을 필요도 없으며, 굳이 일본과 공중 체공 능력을 비교할 필요도 없다. 만일 공중 급유기를 들여오기로 결정한다면 아마도 결국 이 KC-767과 A-330 MRTT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까.....
<한국공군은 아직도 공중 급유기를 가지지 못하였으며, 가질 의지 조차도 없어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공중 급유기는 공군의 기본적인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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