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 후속 CM 2,000cc 포기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국내에 출시할 싼타페 후속모델 CM에 2,000cc급 디젤엔진 장착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현대에 따르면 CM은 당초 최고출력 154마력을 발휘하는 2,200cc급 디젤엔진에 이어 2,000cc급 엔진을 추가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연구개발부문에서 CM용 2,000cc급 디젤엔진의 경우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적지 않게 든다는 이유를 들어 '개발불가'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마케팅과 판매부문에선 2,000cc급 엔진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는 내년부터 경유승용차시대가 본격화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회사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디젤엔진의 경우 아직 유럽에 비해 국내 기술력이 떨어지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CM의 경우 엔진 배기량을 이전보다 200cc 높였으나 최고출력이 154마력에 불과해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 비해 GM대우가 내년 4월경 선보일 2,000cc급 디젤 SUV의 최고출력은 150마력, 르노삼성이 11월 선보일 1,500cc급 SM3 뉴제너레이션 디젤도 현대가 보유한 동급 엔진에 비해 출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